또 자율방재단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차단방역이 이뤄지고, 보건소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며,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방역이 이뤄지는 등 일련의 조치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좋은 평가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8.9면>
다만 일부 조치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일사분란 한 대책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발상인 경우가 많은 점은 여전히 흠으로 지적,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전국적인 화제와 관심을 끈 마스크 생산업체 인력 지원은 전동평 군수가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생산업체 대표에게 직접 건의, 작업장 빈 공간에 특별라인을 설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군수는 이에 곧바로 지난 2월 25일 공직자들을 동원해 마스크 생산 작업에 나섰다.
당시 이를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에 일부 젊은 공직자들이 반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곧 정리됐고, 이후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자원봉사단체, 군부대 등 민관군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111만장을 생산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군은 2주 동안 주말과 휴일 없이 매일 30여명씩 총 457명을 투입했다고 집계했다.
문제는 전 군수가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공직자 동원 결정을 내리기 전 이미 꾸려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논의하고, 자원봉사단체 등의 참여방안까지 이끌어냈더라면 흠잡을 수 없는 선제적 대응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마스크와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들이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만큼 한정된 상황임을 감안해 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가린 뒤 체계적인 배부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영암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 매우 다행한 일이기는 하나 전국적으로 사태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각 부문별 추진상황 및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주도해가는 모습을 상실한 점도 영암군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있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마스크 생산업체 지원과 관련해 전동평 군수는 "앞으로 마스크 수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력 지원을 탄력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