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영암농협이 추진한 '월출산 경관단지 조성사업'은 영암읍 개신리, 춘양리, 용흥리 등 모두 109농가가 참여해 조성한 기존 천황사 지구 들녘 105㏊ 외에, 올해 새로이 춘양리 지구 들녘 22㏊와 회문리 지구 들녘 27㏊ 등이 추가되어 총 167㏊, 무려 50만평 규모가 됐다. 동계작목으로는 유채, 하계작목으로는 메밀을 심는다. 내년에는 면적을 올해의 두 배인 330㏊로 늘려 모두 100만평 규모의 경관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월출산 경관단지는 '농업의 발상 전환'이자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쌀 생산조정제의 선제적 대응 및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 ▲농협중앙회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위한 방향 제시, ▲유채와 메밀 재배를 통한 잡곡 자급률 향상, ▲마을기업 육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축제 및 농촌체험관광 활용 등 영암농협이 내세운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내년 봄 100만평으로 늘어난 월출산 경관단지의 장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일이다. 왕인축제와 연계해 유채꽃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하나 기존 프로그램이나 현재의 기반시설 여건으로는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일단 단순한 주차장 시설 외에 천황사 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영암천 제방을 활용한 산책로 개발 방안부터 세워야 한다. 월출산 경관단지 일부에 야생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유채꽃 축제 프로그램 확충 및 내실화 방안, 축제에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많은 예산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방식보다도 적은 예산이지만 주민들이 참여하는 알뜰한 축제로 내실을 기하는 축제 기획도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영암군의회도 월출산 경관단지의 적극 활용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암울해진 지역경제의 회생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내년 월출산 경관단지를 적극 활용할 대책 마련은 절실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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