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처음 시작된 통합추진 활동은 2012년 다시 한 번 추진되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는 학부모와 지역민의 통합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음에도 발생했던 사태였기에,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여전히 학교통합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또 통합활동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의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와 같은 지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5월 19일 영암고와 영암여중고 관계자들은 적정규모 학교육성 추진에 동의하는 서명까지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활동 등을 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와중에 추진위는 최근 학교통합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의 대부분은 학교통합에 가장 큰 이해당사자라 할 수 있는 지역의 학부모들도 아닙니다. 그 분들이 학교통합문제를 학부모들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학부모보다 더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영암교육 변화를 절실하게 바라는 교육주체는 없을 것입니다. 추진위는 유보입장을 취하는 관계자와 해당단체 대표를 만나 이해를 구하고, 주장하는 의견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통합과정을 이끌 것인지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는 인지할 수 없었습니다. 통합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일부 때문에 통합추진이 지체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저희 추진위는 통합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관계기관이 통합의 결실을 위해 하루빨리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지원청은 저희 추진위의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이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여 아직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통합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계속 추진위와 다른 입장을 표하는 분들의 학교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교육지원청 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통합에 대한 토론회도 할 용의가 있습니다. 영암고와 영암여중고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적정규모학교육성을 위한 학교통합 추진에 동의까지 이루어진 상황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더 미룰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추진위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 구체적인 통합방안 논의, 통합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기구를 영암교육지원청이 주도하여 구성해 줄 것을 면담 등을 통해 수차례 요청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0일 교육지원청의 영재교육원에서 시행했던 ‘1차 설명회’에서는 추진위의 활동에 우려의 입장을 표했던 해당단체 대표가 ‘통합추진을 위한 공신력 있는 기구’를 제안했고, 추진위도 교육청에 이미 요청해 놓은 사안임으로 이에 동의한다고 당일 설명회 현장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추진위의 입장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교육청이 주관하는 통합추진기구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저희 추진위의 역할은 그 과정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마중물입니다.
지역 학교를 살리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여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학부모들이 추진위에 모여 있습니다. 영암의 학교통합논의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망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영원히 영암교육을 떠나게 될지 모릅니다. 현재 유보적인 입장을 표하신 분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임을 강조합니다.
지금 바뀌지 않으면 영암교육의 미래는 지금보다도 더 어두운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고등과정까지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 각자가 원하는 성취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은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추진위원회는 영암교육지원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늦어도 7월말까지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통합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다수 학부모와 주인들이 통합을 요구하고, 대상 학교가 통합에 동의한 만큼 교육지원청이 적극 나서주기 바랍니다. 2020년7월8일 영암교육경쟁력강화군민추진위원회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