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월곡리 470번지 일대에 들어선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대지면적 1만4천240㎡, 건축연면적 3만3천116.069㎡,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의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대수는 297세대로 모두 84㎡형(32평형)이다. 착공 5년여 만에 공사가 중단된 뒤 2009년 임의경매로 인한 토지매각이 이뤄졌으나 건축물과는 별개로 토지만 임의경매 됨에 따라 토지소유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을 재개하기가 불가능했다. 이후에도 채무관계가 얽히고설키며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할 지경까지 됐다. 보다 못한 영암군이 국토교통부의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 공모에 나서 예비사업지구로 선정되기는 했으나 공사재개에 이르진 못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소유주를 비롯한 사업주체 간 채권금액에 대한 조정 및 협의가 불발하면서 다시 "없던 일"이 돼버린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었던 아파트가 이제 분양을 눈앞에 뒀다. 영암군과 사업시행자 측의 전망을 종합하면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5월 중 임대아파트에서 분양아파트로 전환하기 위한 허가신청이 이뤄질 전망이고, 6월에는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만간 분양가가 정해질 것이다. 당연히 합리적인 가격이 제시돼야 한다. 하지만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건물의 안전성이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공사가 중단되었던 만큼 입주자들에게 안전성을 확인시켜야 함은 물론 특단의 하자보수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것은 무려 20여년 전이다. 그동안 주거문화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입주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제반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재정적으로 어렵게 공사를 재개한 만큼 사업시행자와 입주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대책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