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지쌀골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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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달마지쌀골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서 탈락

12년 연속 선정 기록 중단…비교우위의 명품화 전략 마련 절실

대상은 '대숲맑은담양쌀' 전남도 육성 '새청무' 품종 3개 포함

영암 달마지쌀골드가 2021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에서 탈락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25일 전국 최고의 명품쌀 생산 및 유통을 견인할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올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영예의 대상은 담양 '대숲맑은담양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강진 '프리미엄호평', 우수상은 함평 '함평나비쌀', 고흥 '수호천사건강미', 순천 '나누우리' 등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보성 '녹차미인보성쌀', 영광 '사계절이사는집', 무안 '황토랑쌀', 해남 '한눈에반한쌀', 곡성 '백세미' 등이 뽑혔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은 생산에서부터 가공·저장·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소비자가 믿고 찾는 쌀을 선정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기관에 의뢰해 블라인드 평가방식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공정성을 높이고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시중 판매처에서 2회에 걸쳐 시료를 무작위로 구입해 품종 혼입률과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전문가를 통해 맛, 냄새, 조직감 등 식미검사를 했다.
특히 올 전남 10대 브랜드 평가 결과 전남도가 육성하는 새청무 품종에 3개가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받은 '대숲맑은담양쌀'은 품종 혼입률, 외관품위, 식미평가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반적으로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쌀 명품화를 위해 그동안 전남도가 들인 노력이 결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지난 4월 편의점 CU 운영회사인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해 연말까지 340억원 상당 1만2천800톤의 새청무 쌀을 김밥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CU에서 전남 새청무 쌀을 원료로 한 신제품 김밥 3종이 출시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10대 브랜드 쌀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자료를 통해 입증됐다"며 "품질 경쟁력과 홍보를 강화해 소비시장에서 경기미와 대등한 가격을 받도록 하고, 대량 수요처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영암쌀 대표브랜드인 달마지쌀골드가 탈락,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지난해 우수상에 선정됨으로써 지난 2003년부터 총 17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고, 2009년부터 12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된 바 있는 달마지쌀골드는 2015년까지 실시된 전국 12대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7회에 걸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품질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마지쌀골드의 밥맛이 예전같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군이나 지역농협 등도 품질 개선을 위한 별다른 노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쌀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이번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달마지쌀골드의 명품화를 위한 특단의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다는 뜻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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