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 태양광 관련 단순 '전망대'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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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 태양광 관련 단순 '전망대'여선 안 된다

활성산에 풍력에 이어 태양광발전시설을 가동하게 된 대명GEC가 지역사회 기여사업의 일환으로 20억원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망대가 들어설 곳은 활성산 정상 KT송전탑 인근으로 부지정리도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최근 설계를 마무리하고, 금명간 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군은 대명GEC 측이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망대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알려왔을 뿐, 어느 위치에 어떤 규모로 설치할지에 대해서는 일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한다. 전망대가 20억원 규모라니 단순한 전망대 설치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전망대를 어느 위치에 설치해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군과 사전에 적극적인 협의를 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활성산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은 '지역수용성'을 무시하고 추진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대명GEC는 활성산에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군민장학기금 10억원 지원, ▲지역주민 발전기금 지원, ▲발전소 내 지역주민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 지원, ▲영암군 관광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해 풍력사업 추진이후 사업부지 내 승마, 산악용 오토바이, 오토캠핑장 등의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약속했으나 실천에 옮긴 것은 장학금 기탁과 금정면에 대한 기금 지원이 고작이다.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총 35억원 규모의 부대시설물 건설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내놓을만한 실적은 없다. 이런 마당에 군과 제대로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전망대 설치를 위해 설계를 끝내가고 있고, 조만간 건축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것이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대명GEC가 전망대 설치를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군은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군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였던 활성산 정상이 풍력과 태양광발전시설로 뒤덮여 이제는 산 정상에 제대로 올라가보기도 어려운 지경이 된 상황을 감안하면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당연히 법대로 처리할 일이되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전망대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실무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누구보다 대명GEC가 적극적이어야 한다.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놓고 준공검사는 개별법에 따라 지자체에 떠넘긴 상황을 감안하거나, 준공을 위해 애먼 군 각 실·과·소가 업무를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감안해서도 그렇다. '지역수용성'을 무시한 대표적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정성을 보여주어야 마땅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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