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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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전동평 군수가 의회 정례회에 출석해 미암면 신포리에 계획 중인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사업의 추진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한다.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이 개발되면 5년 전 영암군과 MOU를 체결한 5개 대학교 교육생 700여명이 체류하게 되고, 이들 대학의 항공정비학과 학생과 기술진 등 500여명까지 함께 이주해오게 되며, 조종교육을 위해 영암을 찾는 체류인구 900여명까지 포함하면 상주인구는 2천200여명에 달한다. 더 나아가 경비행기 항공시대 스카이 관광객들까지 포함시키면 비행장 개발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는 연간 100억 이상에 달한다는 것이 전 군수의 설명이었다. 사업규모에 대해 전 군수는 현재 신한에어 비행장을 10만평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용으로만 활용할 셈이면 5만평 정도면 충분할 것이지만 단순 항공 외에 정비, 체류인력 등을 감안하면 10만평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경비행기 항공시대까지 감안할 때 20만평까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사업비 부담에 대해서는 총 소요사업비 448억1천900만원 가운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비 등 행정절차를 위한 비용 41억 정도가 군비 부담이라고 밝혔다. 또 이마저도 국·도비 지원을 받을 계획이어서 군비 부담은 이보다 적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지매입비 300억 등 나머지 사업비는 참여 대학과 기관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 군수는 그러면서 사업계획의 구체화와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전남도, 대학 및 기관 등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아직은 구상단계에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고,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상당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지하듯이 이 사업은 민선7기 역점사업인 '新4대 혁신성장 동력산업' 중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부문의 핵심현안이다. 드론산업의 경우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흐지부지됐으니 경비행기 항공산업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 군수가 바쁜 중에 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30여분 동안 사업계획을 설명할 정도였으니 애착을 가진 사업임도 분명하다. 하지만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사업은 첫 단추를 잘못 채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무슨 사업이든 기본계획을 세우려면 반드시 먼저 군민의 뜻을 살폈어야 옳다. 비행장 개발은 그 규모나 긍·부정적 파급효과 등을 감안할 때 밀어붙여야할 사업이 절대 아니다. 아직 계획 중인 사업이니 지금이라도 군민들의 뜻을 살펴야 한다. 공론화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뜻이다. 민선7기도 벌써 종반으로 접어든다. 남은 1년 4대 혁신성장 동력산업에 성과 하나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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