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인구감소가 가장 심각한 곳은 단연 군청 소재지인 영암읍이다. 모두 8천130명으로 2020년 12월 말 8천251명 대비 121명이나 줄어 영암 관내 읍·면 가운데 가장 많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읍의 인구감소세는 매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8천251명(남자 4천87명 여자 4천16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명이나 줄었다.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8천465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 8천624명 대비 159명 줄었고, 2017년 대비해서는 111명이나 줄었다. 2016년 대비해서는 96명 줄었었다. '96명→111명→159명→214명' 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벌써 121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삼호읍은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이 이뤄지면서 영암 관내 11개 읍·면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기는 했지만 증가폭이 69명에 불과했다. 조선업 경기의 회복 속도가 아직은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더구나 영암군의 올 상반기 인구감소세는 삼호읍을 뺀 나머지 면 지역 모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에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구감소가 해마다 지속되고 있고, 특정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보니 안정적인 인구유입체계 구축을 위한 여러 인구시책이 지자체마다 앞 다퉈 시행되고 있다. 영암군 역시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 대출이자 지원이나 대학생 전입 장려금 지원, 전입지원금 및 입학축하금 지급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책 하나하나가 인구 유인 효과가 미미했다. 소속 직원 전입 유도 우수기관 포상 제도의 경우는 아예 호응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시책이 아니라 영암군만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시책을 찾는 일이 매우 절실한 상황임을 거듭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