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남의 생활물가지수는 105.76으로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13.8% 상승했다. 또 이는 전국 생활물가지수 상승률(13.4%)보다 0.4%p 높은 것이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서는 대구, 부산, 서울, 제주에 이어 5번째, 9개 도 가운데서는 제주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20년 생활물가지수 품목 가운데 2010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하수도료’였으며, ‘오징어’, ‘담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학교급식비’, ‘납입금’(고등학교 및 유치원), ‘조제약’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10년 이후 전라남도 생활물가동향’ 자료에 의한 것이다. 이 자료는 생활물가지수 141개 품목 중 전남에서 2010년 이후 상승 및 하락 폭이 큰 품목과 물가지수의 가중치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즉 매월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토대로 2010년 이후 생활물가지수에 대해 연도별 전년 대비 등락률, 2010년 대비 2020년 등락률에 대해 분석했다. 전남 생활물가지수 품목은 모두 140개다.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전남의 생활물가지수는 105.76(2015=100)으로 2010년(92.90) 대비
13.8% 상승했다. 전국 생활물가지수 상승률(13.4%)보다 0.4%p 높지만 전남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5.3%)보다는 1.5%p 낮았다. 전남의 생활물가지수는 2015년(2014년 대비 -1.0%)과 2019년(2018년 대비 -0.1%)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승 추세였다. 2010년 대비 2020년 전남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13.8%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 부산, 서울, 제주에 이어 5번째로 높은 것이며, 9개 도 가운데는 제주(14.2%)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이다.
2010년 대비 2020년 전남 생활물가지수 등락률 상·하위 품목을 보면 상승 품목은 119개, 하락품목은 18개였으며,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하수도료로 319.5% 상승했고, 오징어(185.1%), 담배(8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학교급식비와 고등학교납입금이 100.0%의 하락률을 보였고, 유치원납입금(-50.7%), 조제약(-22.6%)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 생활물가품목 가운데 가중치가 큰 품목 상위 3개 지수 및 등락률 동향을 보면 가중치가 가장 큰 휴대전화료는 2010년 대비 2020년 1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보합세를 보이던 휴대전화료는 2018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8.8% 하락한 휘발유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3년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모양세였고, 5.1% 하락한 전기료 역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 하락했으며, 2019년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목적별 생활물가동향을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경우 총 57개 품목 가운데 2010년 대비 2020년 상승품목은 53개, 하락품목은 4개로 오징어(185.1%), 깻잎(65.2%), 당근(64.0%) 등은 상승한 반면, 파(-12.8%), 닭고기(-8.2%), 식용유(-4.1%) 등은 하락했다.
주류 및 담배는 담배(83.0%), 소주(16.1%), 맥주(15.5%)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2010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담배는 2015년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의류 및 신발 등도 남자내의(32.9%), 여자하의(28.2%), 여자외의(27.8%) 등 9개 품목 모두 상승해했다.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의 경우 총 6개 품목 중 상승품목은 4개, 하락품목은 2개로 하수도료(319.5%), 공동주택관리비(54.2%), 상수도료(9.6%) 등은 상승한 반면, 도시가스(-9.0%), 전기료(-5.1%) 등은 하락했다.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 총 5개 품목 가운데는 상승품목이 4개, 하락품목은 1개로 부엌용용구(66.9%), 가정용비닐용품(50.9%), 부엌용세제(5.7%) 등은 상승한 반면, 세탁세제(-7.7%)는 하락했다.
보건 관련 8개 품목 가운데는 변동종목을 뺀 상승품목은 5개, 하락품목은 1개로, 소염진통제(31.4%), 한방진료비(27.5%), 생리대(27.3%) 등은 상승한 반면, 조제약(-22.6%)은 하락했고, 교통 관련 5개 품목은 상승품목이 2개, 하락품목은 3개로, 택시료(36.1%), 시내버스료(29.1%)는 상승한 반면, 경유(-20.4%), 휘발유(-18.8%), 자동차용LPG(-12.9%)는 하락했다.
이밖에 통신 3개 품목 중 상승품목은 2개, 하락품목은 1개로, 유선전화료(2.0%), 인터넷이용료(0.1%)는 상승한 반면, 휴대전화료(-13.1%)」는 2012년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 2018년 이후 하락세에 있다. 오락 및 문화는 영화관람료(24.5%), 필기구(23.4%), 장난감(8.9%) 등 5개 품목 모두 상승했고, 교육 관련 8개 품목 중에는 상승품목이 4개, 하락품목은 4개로, 초등학생학원비(45.7%), 중학생학원비(37.7%), 고등학생학원비(28.9%) 등은 상승한 반면, 고등학교납입금(-100.0%), 유치원납입금(-50.7%), 사립대학교납입금(-6.9%) 등은 하락했다.
음식 및 숙박 관련 총 22개 품목 중에는 상승품목이 21개, 하락품목은 1개로, 라면(외식)(48.8%), 돼지갈비(외식)(48.4%), 삼겹살(외식)(45.4%)」 등은 상승한 반면, 학교급식비(-100.0%)는 하락했고, 기타 상품 및 서비스 9개 품목 가운데는 미용료(47.7%), 목욕료(34.2%), 이용료(31.8%) 등은 상승한 반면, 샴푸(-14.1%)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이후 10년 동안의 전남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2020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1(2015=100)로 2010년(91.71) 대비 15.3% 상승했다. 이는 전국 상승률(15.8%)보다 0.5%p 낮은 것이며, 16개 시·도 중 서울, 대구, 부산, 제주, 경기에 이어 6번째로 높은 것이자, 9개 도 중에서는 제주(15.7%), 경기(15.5%)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하락세를 제외하고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주류 및 담배(61.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4.7%), 기타 상품 및 서비스(24.8%) 부문 순으로 10개 부문은 상승한 반면, 통신(-9.0%), 교통(-3.0%) 부문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전국은 주류 및 담배(61.3%),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1.3%), 음식 및 숙박(23.7%) 부문 순으로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상품 부문은 14.7% 상승해, 전국 상승률(13.9%)보다 0.8%p 높았다. 주요 상승 요인은 농축수산물로 35.6% 상승했으며, 전국 상승률(32.3%)보다 3.3%p 높았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4.7% 하락해 전국 하락률(-3.8%)보다 0.9%p 낮은 수치를 보였고, 서비스 부문 또한 16.0% 상승해 전국 상승률(17.2%)보다 1.2%p 낮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