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 공연장에서는 '제8회 낭주골음악회'가 열려, 시 낭송과 피아노 연주, 성악 소프라노·테너, 톱 연주와 함께 영암파더싱어즈의 중창이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0일 오후 2시에는 군서면 모정마을에서 '모정행복마을 풍류음악회'가 열려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과 영암 학생들의 가야금 향연이 벌어졌다.
군서면 구림리 왕인박사마을도 체험휴양시설 광장에서 작음음악회를 열고, 김선우 학생의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플롯과 색소폰, 기타 연주 등이 마을에 울려 퍼지면서 오랜만에 주민들이 얼굴을 마주 보며 손뼉 치고 웃음 짓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오후 6시에는 군서면 국악공연단 '소리 터' 마당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주제로 해금 연주와 사물놀이를 비롯해 투호와 자치기, 떡메치기 전통악기 배우기 등 전통 놀이 체험도 이뤄져 참가자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삼호읍 대불초등학교 운동장에서도 '제10회 영암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대불초교와 삼호중앙초교, 삼호중 등 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원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등 그동안 갈고닦은 아름다운 선율과 열정을 선사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군서면 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품을 전시해 찾는 이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았고, 삼호읍 영산미술관에서는 서각과 나무공예의 만남 '나무, 가을을 새기다'는 주제로 가장 자연적인 소재인 나무를 활용한 공예품을 선보여 감동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에서 주민 주도로 개최된 음악회와 전시회 등 작은 행사가 지역민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전하고 마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처럼 느껴졌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 단위 행사가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게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