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8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응급실을 이용한 고객 84명(남자 40명, 여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응급실만족도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응급실을 이용한 남녀 모두 응급실 시설 및 환경 서비스 등 하드웨어 영역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고, 다수의 연령대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이들 대다수가 응급실의 청결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또 세부항목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는 '의료진의 충분한 설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의료진의 존중·예의', '대기시간 적절', '행정절차 신속성' 등의 만족도 순위를 보였으며, '응급실 청결' 항목의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행정절차 신속성'의 경우 응급실 운영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반면 만족도는 낮게 나타나 최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고객이 다른 고객에 이용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추천하겠다'는 고객비율이 60.71%로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조사기간 응급실을 이용한 '고객의 소리'를 집계한 결과 '긍정적'이 73.08%로 나타났으며, 의사의 고객 응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았다.
영암군보건소는 영암한국병원의 응급실 이용환자를 대상으로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응급실에 도착해 환자 접수부터 검사까지 대기시간, 응급실 근무자의 친절도 등 서비스 이용행태, 의료인의 신뢰도 및 만족도, 고객 추천지수 등을 조사해, 차기년도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 지원금 조정 및 미비점 보완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조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위해 지난해 6억3천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8억4천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과연 이 같은 지원규모가 적절한지에 대한 군민들의 의구심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