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앞둔 설 연휴 민심 제대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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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앞둔 설 연휴 민심 제대로 읽어야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100여일 남짓한 가운데 대명절인 설 연휴 민심이 큰 관심을 모았다 한다. 때마침 목포MBC가 의뢰한 '영암군수 후보 선호도조사' 결과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선두를 달린 쪽에서는 환호와 함께 안도한 반면,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는 한자리수의 저조한 인지도에 낙담하기도 했다. 현직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선 때문인지 올 군수선거에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더구나 여론조사 결과 선두의 지지율은 30%선을 넘지 못했고, 10%대의 지지율을 가진 후보자는 네 명이나 됐다. 3월 대통령선거 이후 진행될 본격 선거전은 그야말로 치열한 격전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목포MBC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동평 현 군수 28.9%, 우승희 전남도의원 12.3%,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11.4%,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11%,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 10.7%, 전동호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5.9%, 최영열 전 전남도 민원실장 4.1%, 임대현 전 감사원 감사관 3.4%, 조성남 세한대 교수 2.4% 등의 순이었다. 출마가 거론된 9명의 후보들에 대해 순서를 바꿔가며 '누가 영암군수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한다. 또 '선호 후보 없음'은 3.9%, 모름·응답거절은 6.0%였다. 워낙 많은 후보들이 난립한 것도 이유겠으나 3개월 이상 남은 지방선거임에도 부동층이 적은 것도 이례적이다.
<영암군민신문>이 설 연휴가 끝난 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민심의 변화를 점검해보니 각양각색이었다. 각 후보들의 인식 역시 아전인수 격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9명의 후보를 순서를 바꿔가며 선호도를 조사한 것일 뿐, 당내 경선을 감안한 조사나 가상대결을 고려한 조사 등이 아닌 점에서, 경선 결과를 예측하거나 본선을 전망하는 자료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후보자들이 난립한 만큼이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는 전망 자료일 뿐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후보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제시한 정책과 비전을 더욱 가다듬어 확실한 민심을 얻기 위해 지금부터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유권자인 군민들 역시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자가 많은 상황인 만큼 인물 됨됨이는 물론 내놓은 공약들을 꼼꼼히 챙겨 평가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정치신인들의 경우 비록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와 대통령선거 등 영향으로 한자리수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눈여겨볼 정책과 비전이 많음을 상기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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