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 후보의 지난 민선6,7기 업적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아직 임기가 남은 만큼 시간을 두고 평가해도 늦지 않다. 더구나 지난 8년 동안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특히 보건복지부문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점에서 칭찬받을 일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경선에서 연거푸 패배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동안의 노고를 감안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또 전남도의원에 이어 두 번의 영암군수 경력이 밑바탕이 되어 영암군의 미래와 지역발전을 위해 또다른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지길 기원한다.
사실 영암에서는 올해까지 여덟 차례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단 한번도 3선 군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제1회 선거 때 지역사회 활동경력이 전무한 채로 민주당 공천만 받아 당선된 박일재 군수는 재선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고인이 된 김철호, 김일태 군수는 각각 재선까지 무난히 이뤄냈으나 3선의 꿈은 모두 접어야했다. 이에 대해 이진 전 완도부군수는 <영암군민신문>의 고정칼럼 '낭산로에서'를 통해 "자치단체장을 3선까지 허용한 현행 지방선거제도의 취지는 군수를 세 번하라는 것이 아니라 초선 4년 동안은 군정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해 이를 실현할 기반을 다지고, 이에 대해 선거로 군민들의 평가를 받아 재선하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구상을 실현토록 함으로서 군정의 안정성 지속성을 확보토록 하는데 있다고 본다"며, "3선은 단체장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성과를 올렸을 경우 한 번 더 군정을 맡아야 한다는 군민들의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어 군민 추대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옳은 얘기다. 앞으로 영암군수에 뜻을 둔다면 재선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3선은 군민들의 성원과 추대에 달렸다. 3선은 이제 기회가 아니라 군민들의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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