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혁신영암 준비위' 활동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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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민선8기 혁신영암 준비위' 활동에 거는 기대

영암군수직 인수위원회인 '민선 8기 혁신영암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장인 류재민 전 동강대 총장과 부위원장인 박태홍 전 군청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한 15명의 위원이 오는 6월 30일까지 20여일 동안 군정 현황 파악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 수립, 당선인 공약사항 검토 및 우선순위 설정, 경쟁후보 공약과 주민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민선 8기 영암군정을 이끌 우승희 당선자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군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단 8년 전 마치 점령군처럼 느껴지던 인수위 모습이 아닌 것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으나, 당선자도 토로하고 인정했듯이 위원 인선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인수위의 역할이나 결과물을 예단하게 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나, 공직자들이나 군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위원들 스스로 이를 불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수위에 대해 우 당선자는 "대전환의 시대에 영암의 현안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군정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인적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원들에게는 "기존 생각과 방식에 머물지 말고 혁신 영암의 비전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인수위가 지역실정을 잘 아는 인사가 너무 없어 단기간 활동을 통한 정책방향 수립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려면 가장 먼저 군정현안과 방향에 대한 공직자들의 지적과 생각을 경청해야 한다. '공직자들을 믿어선 안 된다'는 그릇된 선입견이나 임기 중 실·과·소장들과 진지한 티타임 한 번 가진 적 없는 군정이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누구보다 공직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군정 혁신방향 설정은 '新 4대 혁신성장 동력산업'처럼 현실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 영암 실정과 명확히 맞닿아 있고 군민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드론교육장 하나 유치해놓고 드론 메카가 될 것처럼 홍보해선 군민을 우롱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선 6,7기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차분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 역시 누구보다 공직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 진단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폐기해야 할 사업 또는 방향을 바꿔야 할 사업이 있다면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은 이를 위해 몇몇 현안에 대한 군민들 여론을 담은 분석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언론 보도가 무조건 타당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민선6기 출범 당시 <영암군민신문>의 여론 환기에도 불구하고 토목·건설공사는 지양한다며 국비까지 확보한 '천황사길'을 백지화하는 우를 다시 범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군민들은 지금 인수위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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