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최근 나타난 변이종 BA.5는 전파력이 기존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나 높고 백신 또는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다 한다. 백신 접종 또는 감염으로 면역력을 지닌 사람도 돌파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두 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한 번 걸렸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다. 또 BA.5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점도 걱정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방역당국이 별다른 선제적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크다. 이러다 코로나19의 6차 대유행이 현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방역 분야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유행 대비 전략적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제때 입원해 치료받도록 코로나19 치료병상 134개를 확보하고, 투석·분만·소아 환자가 이용 가능한 특수 병상도 운영하고 있다. 또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예비병상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증상 발현 시 즉시 치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 485곳을 확보하고, '진료+검사+처방'이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도 242곳을 확보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 재택치료 환경도 구축했다 한다. 영암군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춰 빈틈없는 대응대세를 확립해야 한다.
때맞춰 氣찬랜드를 비롯한 물놀이장이 개장하면서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진 상태다. 어떤 일이 있어도 통제 범위를 벗어난 유행 상황이 빚어져서는 안 되는 만큼 꼼꼼한 대책과 실행이 필요하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단연 주민 스스로의 위생수칙 준수와 지역사회의 높은 경각심이다.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재유행이 현실화된다면 그 피해를 쉬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선제적 대응만이 최선의 방책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