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철 전국적으로 7개 시·도에서 47건의 고병원성AI가 발생해 모두 731만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그나마 전남은 강력한 선제적 방역 조치 덕택에 전년 21건 대비 48% 감소한 11건이 발생했으나 32만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다. 우리지역 영암도 예외가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이를 감안해 영암군도 9월 30일 전남동물위생시험소와 공동으로 관내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에 대한 교육을 두 번째로 실시했다. 고병원AI 차단방역 및 소독실시 요령과 가금사육농장이 준수해야 할 방역기준 준수사항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한다. 특히 동절기 대비 방역시설 점검에 대한 농장주들의 협조와 방역 법정 의무사항 및 행정명령을 꼭 지켜 농가 스스로 농장 방역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특별방역대책기간 겨울철새로부터 농장으로 전파 방지, 농장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방역 체계에 중점을 두고 분야별로 맞춤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시·군, 유관기관 등 31곳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백 없는 상황 조치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농가 주도 자율방역 실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리농장 밀집도 해소와 방역거리 확보를 위해 90농가 156만마리에 대해 사육 제한을 시행하고, 밀집 농장과 반복 발생농장, 방역 취약농장 50곳에는 농장통제초소를 설치하며, 농장과 차량 소독, 출입통제상황 등을 직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수농장에는 인센티브가, 미흡농장에는 패널티를 준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물론 고병원성AI 예방에 인센티브나 패널티가 중요할리 없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막대한 피해를 줄이는 길은 발생을 원천차단하려는 농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의 비상방역태세가 갖춰진 만큼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이에 적극 동참해 올겨울 고병원성AI 발생 없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