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키는 경보음, 주택용 화재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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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신을 지키는 경보음, 주택용 화재경보기

장홍석 영암소방서 영암119안전센터장
코로나19 바이러스로 3년 간 쓰던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이제는 꽃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이 되었다. 하지만 향긋한 봄의 이면에는 항상 화재라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 주택화재는 인명피해에 직결되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최근 5년간 화재현황을 보면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건수의 21%를 차지하는 반면 사망자의 비율은 57%를 차지해 주택화재가 인명피해와 직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주택화재는 대부분 우리가 잠든 심야에 발생하며, 다량의 유독가스와 함께 빠르게 연소 확대되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 간다.
우리 지역에도 주택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2월 학산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경보기의 경보를 듣고 잠에서 깬 어르신이 귀중한 목숨을 구하는 사례가 있어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영암군과 영암소방서는 전년도 영암군민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였지만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받기만 하고 설치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방시설은 주택용 화재경보기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그 설치 방법도 간단하여 화재 경보기의 케이스를 천장에 나사로 고정시킨뒤, 화재경보기 본체와 본체의 내부 전원 장치를 서로 연결한 후 본체와 케이스를 나사식으로 돌려 부착하여 설치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점이 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이글을 보면서 생각하길 바란다. 돈, 보석, 중요한 서류….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바로 당신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구출해야 하는 대상 또한 당신이다. 제발 위험한 상황에서는 당신만을 생각하고 가장 먼저 불이 나면 대피하길 바란다.
나와 그리고 우리 동료 소방관은 결코 슈퍼맨이 아니다. 엄청난 화마속에서 당신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당신을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존재는 당신이다. 화재 경보기의 경보를 들었으면 당장 당신의 집에서 대피해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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