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하는 (재)영암미래교육재단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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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출범하는 (재)영암미래교육재단에 거는 기대

(재)영암군민장학회가 '(재)영암미래교육재단'으로 그 이름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법인 변경등기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민·관·학 협력 모델에 기반을 둔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영암군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영암미래교육재단은 학생들의 성적과 능력, 그리고 상황만을 확인해 지원하는 '단순' 장학 사업에서 벗어나, 인문·사회·문화·예술·과학·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적극적' 역할을 맡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영암군의 미래 교육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주지하듯이 영암군민장학회는 지금은 고인인 김일태 전 군수가 2008년 지역 교육발전과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기금 50억원 모금을 목표로 설립했다. 인재양성과 영암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김 군수는 장학회 설립을 통해 교육선진 1등 군(郡)과 영암교육 발전의 교두보를 만들어 자녀 교육문제로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 자신이 앞장서 기금을 내기도 했다. 또 기업인은 물론 향우들에게도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적극 호소하면서 기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현재 160억여원에 육박했다. 또 2009년 첫 지급 이래 지난해 영암지역 학생 451명에게 3억9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영암미래교육재단은 이런 영암군민장학회가 설립 14년 만에 단순 장학금 지급뿐 아니라 인재 발굴 및 육성의 산실로 변화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값지고 의미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영암군은 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창의적 융합'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라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뀜에 따라 새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민간영역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접목하고, 지역의 역사와 다양성을 성장 경험으로 담아내기 위해 교육의 범주를 학교를 넘어 마을교육공동체로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반드시 실현내리라 믿는다.
덧붙여 재단 설립에 따라 불가피하게 늘어날 조직은 그 취지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재단은 이사회와 함께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 파견 직원, 그리고 일반 채용 직원 등으로 구성된 사무국까지 둘 예정이다. 단순 장학 사업에서 교육정책, 마을교육공동체 육성, 청소년육성 등 목적 사업 확대로 불가피한 일이겠으나, 자칫 조직 자체가 목적사업에 우선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래서는 재단 설립의 의미가 없다. 더 나아가 고 김일태 군수가 그랬던 것처럼 장학기금 모금은 군정책임자부터 솔선해야 앞뒤가 맞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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