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행복한 삶 위한 문화복지의 선도적 역할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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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민의 행복한 삶 위한 문화복지의 선도적 역할 수행할 것”

인터뷰 - 제15대 영암문화원장 이정훈 당선인

지난 4일 열린 제15대 영암문화원장 선거에서 이정훈 전 영암읍장이 총 투표수 362표 중 244표(67.8%)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제14‧15대 영암문화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7월 5일 영암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15대 문화원장의 임기는 2024년 7월 5일부터 2028년 7월 4일까지 4년간 이어진다.

이에 <영암군민신문>은 취임을 앞둔 이정훈 당선인을 만나 추후 영암문화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영암문화원장 선거에 나선 배경이 있다고 들었다.

영암은 제가 태어나고 제 삶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자랑스러운 기의 고장입니다. 그동안 기획과 문화‧관광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문화복지의 선도적 역할과 지역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한층 수준 높은 문화 강군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영암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이어왔는데, 영암문화 관련해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먼저 구림 청년회에서 추진하고 있었던 ‘왕인벚꽃축제’를 군에서 인수하여 1996년 ‘왕인문화축제’로 개최하기 시작해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우수 관광 축제로 성장시켰습니다.

1995년에는 영암문화해설사 교육을 실시해 영암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는 시책을 추진했고 우수시책으로 평가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됐습니다.

1996년에는 군에서 남도 문화재를 개최했고 서호 장부질 노래를 발굴·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북 여석산 천지북놀이 발굴과 시종 정동우물제, 도포제 줄다리기 등을 왕인문화축제의 중요 민속으로 시연하여 보전과 전승에 기여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 박물관과 지방이 협력하는 모델로 폐교를 활용한 ‘구림 도기 문화센터’ 건립 추진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일으켰던 우수사1례로 평가됐습니다. 또한 구림마을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전개한 설치 예술 ‘흙의 예술제’는 차원 높은 예술의 세계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2009년 한국학연구원 협력 사업으로 ‘디지털 향토 문화대전’ 발간을 추진해 영암군의 문화·인물·지리·관광 등을 체계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중 가장 빛나는 일은 지역 출신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브레인스토밍 기법으로 ‘기의 고장 영암’ 브랜드를 개발하고 우리 군민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간 영암문화원이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군민의 보편적 문화복지를 위해서 문화원을 군민의 생애 교육장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서 우리 문화를 쉽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길거리 인문학’ 강좌 등을 개최해 나갈 방침입니다.

수요는 많으나 문화원과 멀어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삼호읍에 분원을 설치해 문화학교를 확대 운영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미술관에는 미술관 문화학교, 박물관에는 박물관 문화학교를 운영해 문화 예술에 대한 개인 역량을 강화하는 문화생활에 대한 저변을 튼튼히 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기의 고장 영암’ 플랫폼(▲하늘아래 첫 부처길 요가 명상 프로그램 ▲기찬 묏길 생태 건강 걷기 운동 ▲구정봉 큰바위얼굴 참방 프로그램 등) 운영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영암문화원을 특수 연구기관이 아닌 문화복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문화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보편적 문화복지의 선도적 역할과 지역 문화 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화관광재단·미술관·박물관 등 문화단체들과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복지 시대를 열어 가는 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영암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하정웅미술관은 화가들이 모여들고, 도기박물관은 도예가들이 즐겨 찾아 도기의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괴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보조금에 대한 자부담 부분입니다. 이는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231개 지역 문화 단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국문화원연합회 등과 연대해서 관계법령을 개정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데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암문화원 회원분들과 군민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기의 고장 영암을 사랑하시는 군민 여러분과 영암문화원 회원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군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문화원! 문화원 회원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문화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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