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군수 우승희)이 혁신 복지로 통합사례관리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7월 영암군은 조직개편으로 ‘통합사례TF팀’을 신설했다.
분리돼 있던 희망복지팀의 고난도 통합사례관리와 드림스타트팀의 아동통합사례관리를 총괄하는 사례관리 컨트롤타워를 구축한 것이다.
통합사례관리의 드림팀으로 영암군이 혁신 복지에 나선 이유는, 가족구조의 변화와 다양성으로 요약되는 현실에 대처하고, 위기가정에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위기가정과 취약계층 아동 관리를 따로 해오던 기존의 분산된 체계에서는 제대로 된 통합 서비스도, 한정된 복지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어렵다는 판단도 함께 고려됐다.
영암군 사례관리 통합사례TF팀은 출범 이후, 네 차례 고난도 아동·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해 혁신 복지의 노하우를 쌓았다.
이달 11일에는 영암읍 청년소통센터 ‘달빛청춘마루’에 드림스타트 전문가인 김광혁 전주대 교수를 초청해 ‘영암형 통합사례관리 추진 방안 및 효과적 연계 방안’을 주제로 영암군의 혁신 복지를 진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두 제도의 차이점을 먼저 밝혔다.
고난도 통합사례관리는 단기·해법·결과 위주로 위기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현재지향형 제도이고, 아동통합사례관리는 아동의 장기·성장·기회제공 위주의 미래지향적 제도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두 제도는 중앙정부의 평가·운영 체계가 서로 다르지만, 영암군에서 잘 통합해 운영한다면 민원 감소, 위기가정 만족도 상승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서 간 협업 체계가 잘 돼있는 영암군에서는 두 제도의 통합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채남 영암군 주민복지과장은 “위기가정을 긴급히 구출하고, 그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구성원 모두가 영암에서 평생 잘 지내도록 하는 것이 영암형 통합사례관리의 핵심이다. 전문가의 의견과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군정에 반영해 나가면서 영암형 복지를 완성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