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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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확보

영암군,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 ‘양호’ 지자체 선정
22~24년 지원 기금 190억원… 집행액 약 68억, 기금 집행률 35.9%
군, “22년도 낮은 집행률이 발목 잡은 듯, 체계적인 계획 설립할 것”

영암군이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72억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영암군은 2022년부터 실시된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D등급, C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아 올해에는 기금 투입 사업들의 집행률 제고에 박차를 가해 높은 등급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번 평가에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지 못한 이유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의 낮은 집행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영암군은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고, 2022년 54억, 23년 72억, 24년 64억원을 지원받아 총 14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지만 올 9월 기준 집행률은 35.9%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22년도 추진 사업 집행률이 아직도 30%를 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암군은 2022년 ▲농업기계안전교육 보관시설 건립(20억) ▲구림 한옥체험관 리모델링 사업(10억) ▲금정면 다목적체육관 건립(15억) ▲서호면 건강증진실 신축(6억) ▲디지털 청소년 수련관 건립 및 운영(30억)을 사업 계획으로 정했다.

하지만 디지털 청소년 수련관 건립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업들은 공사 착수단계에 있고, 농업기계 보관시설 사업은 수차례 사업비가 변경되는 등 2022년 시작한 사업이 6.25%의 저조한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72억을 지원받은 2023년도는 교부가 완료된 창의융합 교육관 건립을 제외하곤 농촌유학 체류마을 조성,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등의 사업은 기본·실시 설계 단계에 머물고 있다.

2024년 사업인 ▲청년 드림팩토리 ‘청년다함’ ▲청년 기회 탐색자를 위한 영암 리빙랩 ▲달빛이 스며드는 문화 창작소 교동로 17 등의 사업들은 0~2% 수준의 집행률에 그쳐 있다.

한편, 전남 인구감소지역 16개 군 중 고흥군과 신안군이 우수 등급으로 선정되며 최대 지원금인 160억원을 각각 배분받았다.

특히 고흥군은 2023년도 평가에서 영암군과 같은 C등급에 선정됐으나 이번 평가에서 우수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고흥군은 작년 C등급으로 평가 받고 내년도 우수지역 선정을 목표로 지역주민과 사업 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연계한 투자사업 발굴,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

지난 7월부터 투자계획서의 전반 평가, 현장 방문, 대면 평가, 종합 평가 등을 거치고 10월 실시된 행안부 대면 평가에서 고흥군수가 직접 PPT를 발표하며 지방소멸기금 추진 사업들의 당위성과 지역 여건 등을 설명하며 최종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기금 16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고흥군은 해당 기금으로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거점으로 각종 국비 보조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단지를 구축해 청년 농어업인을 육성하고 창업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1도(島) 1뮤지엄‘ 프로젝트 일환으로 팜금도에 책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정주민의 지적 수준 향상과 생활 인구 유일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영암군은 내년도 기금 사업으로 5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영암형 워커피아, Y프로젝트는 친환경 조선업 사업장을 구축하고, 영암형 공공주택 200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림마을로(路) 와(臥)는 구림마을에 마을호텔·한옥호텔 2개소 및 유휴상점 17개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라이프 온 영암은 빈집 정비 후 수익사업 연계, 영암 살아보기 주택 운영, 청년문화거리 경관 조성 등의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특화거리, 대불문화로드는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환경 개선 사업이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영암·강진·해남의 관광 콘텐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위 사업들은 내년도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사업비 160억원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 설정한 사업들로,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2022년도 기금 사업들은 대부분 집행이 돼 연말까지 93%, 23년도 사업들은 73%까지 집행율을 끌어올릴 생각이다”며 “2025년 기금 사업 계획을 우수지역 지원금인 160억원을 기준으로 설정을 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을 계기로 인구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로 설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 사업 추진률 35.9% |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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