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 직면한 금정면 종합복지회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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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민 반대 직면한 금정면 종합복지회관 건립

금정면민들이 자신들의 휴게 및 소통공간으로 계획된 종합복지회관 건립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다. ‘금정면 종합복지회관’은 현재의 노인복지회관이 낡고 비좁아 지상 2층 규모로 새로운 건물을 지어 이용자들이 편리하도록 엘리베이터와 체력단련실까지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면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면민들은 오히려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역으로 생각하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종합복지회관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정작 이를 이용하게 될 면민들의 의사는 사전에 묻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확보하는 일도 좋지만 면민들의 의향을 묻지도 않고 건물만 짓겠다는 발상은 지양해야 마땅하다. 건물을 준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의 운영에 따른 유지 및 관리에는 막대한 주민혈세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정면 종합복지회관은 영산강 수계기금 등 총 공사비 25억여원을 투입해 영산강 하천구역인 금천 일대인 금정면 용흥리 1081-13 부지에 대지면적 1천500㎡, 연면적 576.66㎡,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영암군은 그동안 금정면민들이 현 노인복지회관의 계단이 가팔라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불편하고, 1층의 공동식사 공간이 비좁다는 등의 민원이 제기되어왔다고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동안 재정형편 때문에 자체 예산투입이 어려워 고민 끝에 영산계 수계기금 지원사업 공모를 신청해 16억원여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민 복지향상과 건강한 여가선용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복지회관을 신축함으로써 보다 많은 면민이 이용 가능한 교육·문화·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름 아닌 금정면민들의 건강과 휴식, 회복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 취지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정면민들은 신축부지가 외딴 곳으로 면사무소나 농협 등과 너무 멀어 접근성과 편리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다. 더구나 날로 줄어드는 인구를 감안할 때 엘리베이터까지 딸린 화려한 건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지금 복지회관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 건물을 지을 일이 아니라 현 노인회관의 식당 공간만 확장해달라거나, 지금이라도 부지를 변경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다. 이에 대해 영암군은 금정면민의 편의를 위해 애써 확보한 국비인 만큼 사업추진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면민 복지를 위한 영암군의 충정은 외면할 바 아니다. 하지만 복지회관이 면민을 위한 시설이니 밀어붙일 일도 아니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어떤 방안이 타당한지 꼭 찾아내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금정면 종합복지회관 건립 | 주민 반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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