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구제역 소강상태에도 의혹 여전…예방인가 은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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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구제역 소강상태에도 의혹 여전…예방인가 은폐인가?

30일 덕진한우농가서 구제역 증상 보이던 소 살처분
구제역 확진 검사 없이 선 살처분…주민들 의혹 증폭
군 “예방적 차원 선제 대응했을 뿐 은폐 의도 없어”

영암군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던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3월 30일 덕진면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던 소를 양성 확진 판정 전에 군에서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제역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의심 증상을 보인 농장은 덕진면 한우 농장으로 이미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한우농가이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도내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 대해서 일주일에 2번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있는데, 덕진면 발생 농가 예찰 검사 중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의심축이 발견됐다.

하지만 영암군은 시료 채취 등 구제역 확진 판정을 위한 검사 전에 의심축을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기 전에 왕인축제 개최를 위해 은폐하려고 한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일고 있다. 이에 영암군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으로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 살처분을 한 것일 뿐”이라며 “살처분 결정은 해당 농가 대표와 협의하에 이뤄졌고, 혹시나 모를 감염의 우려 때문에 집행한 것이지 구제역을 감추려고 조치를 취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만 추가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뿐 지난 23일 이후 열흘 넘게 구제역 추가 확진 농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4월 들어서는 구제역 의심 증상 신고도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추진했던 ‘통제초소 → 백신 접종 → 소독 실시 → 생석회 살포 → 사료 공급 체계 마련’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방역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암군은 구제역 확산세 감소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방역대 내 집중 관리, 방역대 밖 일상 회복’으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축산농가 간 모임 자제는 구제역 종식 시까지 유지하지만, 방역대 밖 지역은 일상과 영농을 위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가축시장 잠정 폐쇄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추가로 방역 초기부터 추진해 온 ‘전 축산농가 1:1 전담관제’는 방역대 농가에만 유지하고, 통제초소 야간 운영은 지역별 순찰조 점검 방식으로 변경한다.

벚꽃이 만개한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대의 100리벚꽃길에는 상춘객을 대비해 소독시설 4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동시에 1일부터 전국 동시 소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영암군은 읍·면행정복지센터에 백신을 공급하고, 4월말까지 농가가 접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50두 미만 농가는 공수의사가 접종 지원에 나서고, 50두 이상 농가는 자체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영암군은 지난해 11월 영암읍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기 때문에 축산농가가 구제역 방역과 함께 럼피스킨 백신 접종도 반드시 마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승준 영암군 축산유통과장은 “소독약이 필요한 농가에 3차로 소독약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구제역 방역대 내 317곳 농가는 이달 7일부터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빠짐 없이 실시해 주기 바란다. 전국 최고 품질의 영암 한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축산농가와 백신 접종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구제역 소강상태 | 영암군 | 예방인가 은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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