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체육한마당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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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체육한마당 성황

신북중·도포중·시종중, 초·중 연계 체육활동 공동체의식 강화

영암의 작은 학교인 신북중, 도포중, 시종중(이하 신도시)이 함께 뜻을 모아 특별한 사제동행 체육한마당을 10월 17일 도포중(교장 진미경)에서 개최했다.

세 학교는 작년부터 소규모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단독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진로직업체험, 체육대회, 축제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공동으로 기획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신북중에 모여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미술·체육·도덕 네 과목의 공동수업을 실시하며, 교육의 시너지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보다 풍부한 학습 경험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체육한마당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개회선언과 학생대표 선서, 영암교육지원청 김광수 교육장의 축사, 준비체조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에는 신북초·도포초·시종초 6학년 학생과 교사들도 함께 참여해 초·중학교 간 유대감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광수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작은 학교들이 힘을 모아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건강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점심 이후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팀을 나눠 남학생 축구, 여학생 피구, 8자 줄넘기, 사제 간 빅 발리볼,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학생들의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으며,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합의 장이 됐다.

도포중 김찬미 체육교사는 “평소 학생 수가 적어 축구나 피구 같은 단체 경기가 어려웠는데, 공동교육과정과 연합체육대회 덕분에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북중 임광재 교장은 “이번 공동 체육대회는 2026학년도 입학 예정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작은 학교를 살리는데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지원청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체육한마당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뛰고 웃으며 건강한 학교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린 행사로,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성취감을 안겨줬다.
도포중 진미경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학교의 한계를 넘어 서로 협력하는 교육공동체의 힘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형 활동을 중심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공동교육과정 | 체육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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