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지역인재 육성 총력전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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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지역인재 육성 총력전 펴자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학교별 및 지역별 수능성적을 분석한 동아일보의 보도는 충격적이다. 전국 232개 기초단체별 수능성적 순위와 지역별 최상위 학교 순위에서 우리 영암은 전국 165위, 전남 22개 기초지자체 가운데는 15위를 기록하는 등 참담한 지경에 처해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남의 기초지자체 가운데는 전국 50위권에 5곳, 50-100위권에는 3곳, 200위권 밖에는 1곳이 포함되어 있다. 50위권에 포함된 5곳은 순천, 여수, 장성, 담양, 화순이고, 특히 장성은 전국 4위를 기록하면서 전국 5위권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전남도내 군 단위 지자체로 맹위를 떨쳤다. 영암군민들로서는 그저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역별 표준점수 상위 100개 학교에서도 장성고 창평고 능주고는 광주지역 고교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장성고는 농산어촌 자율학교로 수능 평균점수 상위 10개교 중 4위, 곡성고는 수능 평균점수 상승폭 상위 10개교 중 3위를 차지해 학생선발권과 교육과정운영의 자율권을 가진 농산어촌 자율학교의 학력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성고나 곡성고 등의 대약진은 지역 명문고 육성 및 인재양성을 위한 고교 통폐합에 실패했던 영암군의 입장에서 볼 때 뼈아픈 일이다. 특히 지금에 와서는 두 학교의 통폐합도 거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암고는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됐고, 영암여고 역시 생활관 및 급식소 신축을 서두르는 등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2011년에는 삼호고가 기숙형 공립고로 개교할 예정이어서 우리는 이제 다른 각도에서 명문고 육성 및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찾아야할 때가 됐다.

우선 농산어촌 고교들은 인근 도시로의 우수학생 유출이 학력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되는 만큼 면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의 명문고 육성이나 내 고장 인재 양성을 위한 ‘내 고장 학교 보내기’에는 군민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영암군 역시 교육환경개선 등 교육 인프라 확충과 장학기금 조성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지역의 남녀공학 고교들이 수능성적 상위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영암지역 두 일반계 고교의 통폐합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아야 한다. 이제 두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해 실력향상을 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명문고 육성과 지역인재양성은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노력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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