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獻花)에 대한 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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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헌화(獻花)에 대한 바른 이해

최복 기(氣)문화 연구회장

우리들은 일 년에 몇 차례 헌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거나 보게 된다.

그때마다 헌화에 대한 행위가 일률적이지 못함을 보면서 몇 자 적어 본다.

식순에 헌화를 한문으로 쓴 것을 보면 바칠(드릴)헌(獻)자를 써 헌화(獻花)라 적는다. 헌화는 망자(亡子)에게 바치는 의미로 바른 헌화 법을 알고 행해야 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逝去)시 영결식장에서 맨 처음 가족들의 헌화가 있었다.

그 가족들은 꽃대가 망자의 영정 쪽으로 가게하고 꽃잎은 헌화하는 사람 쪽으로 놓았다. 분명히 그 헌화가 맞았으나 어느 시간 갑자기 모든 꽃이 다시 반대 방향으로 바꿔버린 것을 보고 ‘눈 두게 달린 사람이 눈 하나 달린 사람 동네가면 병신 말 듣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나라의 성균관 산하에 한국 전례원(전통예절원)이 있는데 그 교과서에도 헌화법이 있으며 그 교과서에도 바른 헌화는 ‘헌화하는 사람이 꽃대를 두 손으로 잡고 꽃대가 앞으로 가고 꽃잎은 헌화하는 사람 쪽으로 향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우리 영암 사람들은 왜 그렇게 해야 하고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장(상패)이나 공로장(공로패)을 줄 때나 연장이나 칼(과도등)을 줄때도 반드시 받는 사람 쪽에서 바로 읽고 바로 받을 수 있게 주는 것이 바른 예의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그렇게 행하고 있다.

헌화하는 자리에서 꽃잎이 앞으로 가게 놓는 것은 헌화가 아니라 놓을 방(放)자를 써서 방화(放花)(꽃을 놓는 것)라고 해석해야 맞다.

헌화(獻花)와 방화(放花)는 그 뜻이 분명히 다르지 않는가.
미국의 예를 보자. 미국에서는 교포들이 상(喪)을 당하면 우편부고 대신 신문에 광고를 한다.

그 광고에 보면 호상이 우리나라는 한명인데 다섯 명, 열 명도 적혀 있고 그 호상은 장지에 까지 가서 위로하고 헌화 하는데 한결같이 꽃대는 바치는 사람 쪽으로 꽃잎은 망자의 영정 쪽으로 가게 놓는다. 그것은 미국식이다.우리는 한국식 헌화를 해야 맞지 않는가 싶어 몇 자 적어 보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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