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 생산, 영암단감 명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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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대과’ 생산, 영암단감 명성 높여

도포 영호리 ‘대구농장’

귀농 13년째 정연호·기은숙씨 부부
미생물 이용한 유기농·무농약 실천
꾸준한 연구·개발로 선도농가 우뚝
선명한 주황색,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단감. 게다가 보통 단감 2배 크기의 ‘대과’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녹비작물을 통한 흙 살리기를 실천한 건강한 토양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농 재배로 단감 ‘대과’를 생산해 큰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도포면 영호리서 귀농 13년째 단감농사를 짓고 있는 대구농장 정연호(55), 기은숙(53) 부부가 주인공.
대구농장에서 이들 부부가 재배, 생산하는 단감은 ‘부유’라는 품종으로 보통 단감보다 1.5~2배 큰 ‘대과’일 뿐만아니라, 당도가 17브릭스 이상되는 고품질로 공판장에서 ‘최상급’ 가격을 받고있다. 또한 색과 향이 좋고 크기가 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있는 감이다.
이 농장의 단감은 저장기간이 길고 당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경쟁력으로 삼고, 한편 ‘대과’라는 점에서 작물의 부가가치를 한층 끌어 올리는 있는 것.
7천여평의 단감 농장에서 연출하량은 22kg짜리 콘테이너박스 3천여개. 연매출 1억5천여만원이다. 이중 최상급 출하만 80%에 달한다. 일반 판매는 거의 하지않고 전량을 저온창고에 저장한 뒤 익년 4월까지 공판장을 통해 꾸준히 출하하면서 공판장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농장의 대과는 공판장에서도 10kg 1박스에 4만원을 쉽게 받는다. 타 농가 단감이 2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가격 역시 고품질임을 입증해 준다.
그러나 ‘부유’라는 품종이 모두 ‘대과’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농부가 흘린 땀방울 만큼 과실의 크기도 커진다. 이들 부부가 대과 생산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데는 남모르는 고통과 땀이 서린 노력이 숨어있다.
한창 단감 수확기인 요즘 일손이 달리지만, 농장을 찾은 기자에게 흔쾌히 시간을 내어준다.
대과의 비결에 대해서 정씨는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라고 알듯 모를듯한 말을 하지만, 이들은 특히 미생물 활용에 대해서는 정통한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했다.
이들이 직접 제조하고 개발한 미생물 유기비료와 영양제가 당도높은 대과 생산의 이유이지만, ‘비법’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다만, 칼슘(계란껍질)과 다시마, 깻묵 등을 발효시켜 만든 유기비료라는 것 뿐.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고품질의 단감을 생산해낸 것은 아니다. 농법에 대한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가져다준 결과다. 13년전 처음 감농사를 시작할 무렵엔 이들도 남들처럼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농장 운영 초기 5~6년간 단감의 재배기술이 부족해 많은 애로를 겪었다. 두 부부가 한마음으로 쉼없이 기술과 노하우를 쌓고 공부함으로써 지금은 미생물농법에 의한 단감재배 선도농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공부하는 농부의 표본이다. 두 부부가 모두 주경야독하며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생명대학을 졸업하고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정씨부부의 자랑거리.
지금은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준이고, 이웃 농가에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도 부부가 나란히 순천대학교 단감 마이스터대학 재학중이며, 연구,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친환경 유기농을 실천하는 정씨부부는 대과 생산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크기 만큼은 영암에서 따라올 농가가 없다”고. 또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말하는 이들 부부는 단감 대과 재배·생산을 선도하는 전국 최고의 농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구입문의 : ☎ 010-6329-9294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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