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농협 조합장 선거 누가 출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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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월출산농협 조합장 선거 누가 출마하나

지역구도 보다 인물론에 중점

“이젠 달라져야 한다” 한목소리
시종면 후보 단일화 여론 희석
예비후보 7명선 압축
오는 10월로 예정된 월출산농협 조합장 선거에 자천 타천 후보 물망에 오른 후보는 7~8명 선으로 드러났다. 아직 선거일(10월 11일)까지 150여일, 후보등록일(9월 29, 30일)까지는 140여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후보는 7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22일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형)가 실시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는 7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함으로써 조합장 선거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입후보 예정자는 배성술 현 조합장, 박옥렬 전 조합장, 김만진 현 상임이사, 박영수 전 군의원, 문경기 전 시종지점장, 노인석 현 농협감사, 배차남 전 농협이사 등 7명이었다.
한편 설명회 참석 여부를 놓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이들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자진 출마를 장담하며,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7명의 예정자 외에도 김성수 전 시종농민회장, 이국현 전 조합장도 거론되고 있다.
모두 전·현직 임·직원
설명회에 참석한 7명의 예비후보중 4명이 현직 또는 전직 조합장과 간부직원, 3명이 전·현직 임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농협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농협발전과 조합원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다.
지역별로는 시종면 출신이 5명, 서호면 출신이 2명으로 시종면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후보들 모두 지역구도를 가르는 여론몰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편, 시종면과 서호면 양쪽 지역 모두 선거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법에 따른 선거운동의 제약도 많거니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고, 예비후보들이 명확한 입지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종면에서는 현재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는 배성술(63세) 현 조합장이 재선을 향한 의지를 밝히고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김만진(59세) 현 상임이사도 그동안 임·직원으로서 조합발전을 위해 헌신한 근무 공과를 내세워 출마를 거론하고 있지만 행보에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노인석(54세) 현 감사는 조합원들의 권익과 편의를 일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들 3명의 현직 임원은 조합장 임기만료일 90일 전인 8월 17일 이전까지 사임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배성술 조합장과 김만진 상임이사의 출마 여부는 8월 중순경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기(57세) 전 시종지점장은 33년간 농협직원으로서 일해온 경력으로 조합원을 위해 마지막 봉사기회를 갖겠다며 출마를 장담하고 있다.
또 배차남(59세) 전 이사는 3선 이사임을 내세우며 획기적인 농협경영을 기치로 출마 입지를 밝혔다.
한편, 서호면에서는 박옥렬(59세) 직전 조합장과 박영수(52세) 전 군의원이 예비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조합장은 통합 월출산농협 출범 당시의 조합장으로서 능력과 인품을 인정받고 있지만 출마를 거론하는 행보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박 전 조합장은 서호면 출신 출마자가 단 한사람도 없을 경우 자신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수(52세) 전 군의원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영암군의회 4, 5대 2선 의원, 농업인 후계자, 전 농협이사 등의 경력을 자랑하며,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 중 최연소자다.
시종·서호 지역 분위기
시종면 지역은 5~6명이나 되는 입지자를 바라보는 시각엔 우려감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지역민들 사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꼭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4년 전에 비해 많이 희석된 분위기다.
4년전 시종면 출신 군의원이 없다는 자책감이 팽배했고, 농협조합장은 꼭 지역출신을 선출하자는 절박감에 후보단일화는 필연적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현재는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CEO로서 적절한 인물을 선출하자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한편, 4년전 후보단일화에 대한 자성론도 무시할 수 없다. 현 조합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후보단일화를 위해 발벗고 나설 어느 단체나 개인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간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화가 유일한 돌파구로 보이지만, 현재는 농협 발전을 위한 ‘인물론’, 또는 자유 경쟁을 통한 CEO선출 분위기가 더욱 팽배하다.
출마의사를 밝힌 한 입지자는 “농협 근무 경력이나, 농협발전에 헌신한 기여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보 개인이 지니고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지역구도를 가르기 보다는 인물 위주의 조합장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출산농협 조합장 선거인수는 6월말 현재 서호면이 929명, 시종면이 1,480명으로 시종면이 551명 더 많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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