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관문 버스터미널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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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관문 버스터미널 방치해선 안 된다

영암의 관문인 영암읍버스터미널에 대해 관광객들이나 피서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한다. 지난겨울 한 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엄동설한인데도 연탄난로조차도 없는 곳이었다. 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어디 한구석에 앉아 TV라도 보며 흐르는 땀을 식힐만한 공간조차도 없다니 그도 그럴 일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환경개선이 시급한 터미널에 대해 건물주는 물론 군도 속수무책인 상황인 점이다. 특히 건물주는 군에 지원을 해달라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군은 다른 터미널과의 형평성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이다. 이래저래 속수무책으로 방치되면서 영암 이미지만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암읍 남풍리 4-1에 자리한 버스터미널은 1997년12월1일 현 위치로 옮겨지어져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6천777㎡에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 버스터미널은 연면적이 3천400.64㎡로, 1천㎡에 달하는 대합실과 6개의 개찰구를 갖췄다. 주차장 만해도 460㎡에 달할 정도여서 어느 시군에 내놓아도 제법 번듯한 건물이다.
하지만 영암읍의 끊임없는 쇠락과, 결과론적인 지적이지만 터미널의 입지선정 잘못, 버스 여객수요 급감 등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초라한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 뒀다간 건물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터미널이 사유재산이기는 하나 군이 수수방관해선 안 되는 이유다.
다행히 본보 취재결과 건물주는 영암읍버스터미널을 영암의 관문답게 운영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군이 건물주와 진지하게 대화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군은 영암 관내 터미널이 영암읍을 비롯해 5곳이므로 여객수요나 위상, 건물규모 등을 감안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관광안내소로 지정,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다고 주저앉아 있을 일이 아니라 건물주들을 만나 해결책을 적극 찾아보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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