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은 미암면 독천1길 서부지점 건물과 부지 등 부동산을 H씨로부터 7억4천여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동산은 당초 서영암농협이 5억7천여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되어 있었다. 축협은 이 때까지 해당 부동산이 팔렸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축협의 설명대로라면 뒤늦게 매각사실을 알고 다른 건물을 물색했고, 점포 신규개소를 위해 서영암농협에 동의를 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급해졌다. 어쩔 수 없이 서영암농협에 위약금 1억원을 대신 물어주고, H씨에게는 7천만원의 웃돈을 더 주고서야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부지점이 해당 건물에 입주한지는 20여년이나 됐다. 이런 건물이 동종업계에 매각된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설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또 사실이라면 누군가 마땅히 책임질 일이다. 부동산주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축협에도 매매의향을 누차 타진했다는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알려진 웃돈 뿐 아니라 세금도 축협이 대신 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잇따른다. 축협은 소문의 진원을 따져 입막음하려 들 일이 아니라 책임소재부터 분명히 할 일이다. 무엇보다 ‘자기 일이었다면 그렇게 처리했겠느냐’는 질타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축협의 방만 경영을 상급기관인 농협 군지부나 전남본부는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지 의구심도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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