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출신 시인이자 화가 錦河 정정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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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출신 시인이자 화가 錦河 정정례씨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우수상' 수상 영예

삼호읍 출신의 시인이자 화가인 금하(錦河) 정정례씨가 국내 최대 규모 신인 미술작가 등용문인 '국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한국미술협회는 지난 5월28일 천안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제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시상식을 열고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서울시장상, 서울시의회의장상, 평론가상, 특별상, 특선 및 입선작 등에 대해 시상했다.
총 516점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대회에서는 입선 98점, 특선 55점, 특별상 2점, 평론가상 5점, 서울시의회의장상 5점, 서울시장상 1점, 우수상 6점, 최우수상 1점, 대한민국 비구상 대상 1점 등 모두 174점을 시상했다.
정정례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흔적으로부터의 드로잉'이란 제목의 추상화(비구상)로 양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작들은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전시됐다.
그림과 시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정례 작가는 어린 시절 유리창 너머 보았던 운동장의 풍광들을 화폭에 담아 대중과 만나고 있다.
특히 어릴 적 기억저편의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 등 고향 풍경에 대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통해 이를 화폭에 새록새록 담고 있다.
정정례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마치 '백자 항아리'를 보고 있노라면, 넓은 가슴에 항상 하얀 옷을 입고 한 세대를 살았던 어머니가 연상된다"면서, "부모님의 예술끼 물려받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정밀화 보다 추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정정례 작가는 "유화, 파스텔을 혼합한 물감으로 캔버스 밑바탕에 진한 물감부터 그려나가 나무그늘을 찍고, 초록색을 찍고, 연한 색을 칠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완성된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구도를 잡지 않고 그냥 그림을 그린다"는 정정례 작가는 "형식을 갖추지 않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나 자신도 자유로워진다"고 손목과 붓 터치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기도 하다.
'번짐의 매력'을 지닌 수묵화를 통해 고향의 멋을 담는 작업을 7년여 동안이나 했던 정정례 작가의 내공은 이제 맛깔나게 좋은 맛을 내는 음식처럼 추상화에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삼정문학관 관장인 정정례 작가는 격월간 '유심' 신인상, 제5회 천강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시간이 머무른 곳'에 이어 두 번째 시집 '숲', 세 번째 시집 '덤불 설계도' 등을 통해 연(緣)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경영암군향우회 부회장, 재경삼호읍향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9년 '자랑스러운 월출인의 상'을 수상한 바도 있는 정정례 작가는 국세청 출신 임봉춘 세무사의 부인이기도 하다. 임봉춘 세무사는 1968년 국세청에 입사, 본청과 서울청에서 조사업무를 담당했으며, 개업 33년차로 영등포세무서 납세자보호위원회 위원장, 영등포지역세무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세동우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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