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과수작목 저온피해 후속대책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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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과수작목 저온피해 후속대책 철저해야

전남농업기술원이 지난 4월 4일부터 6일 사이 도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짐에 따라 만개기의 배꽃 등에 저온(서리)피해를 본 과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한다. 전남농업기술원에 의하면 당시 전국적인 저온으로 전남도내 일부 시·군에서는 영하 4.1℃까지 관측됐다. 이 같은 기온은 배의 경우 영하 1.7℃ 30분, 복숭아의 경우 영하 2.5℃ 60분 등 개화기 과수 저온피해 한계조건 보다 훨씬 낮은 온도였다. 이로 인해 만개기를 맞은 배는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암술과 배주가 검게 변하여 죽고, 참다래와 감은 봄순이 타거나 잎눈이 말라 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결실불량, 변형과 발생 등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암에서도 배, 단감, 대봉감 등 대표 과수작목의 저온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에 의하면 배는 지난 3월 29일 배꽃 첫 개화가 시작되어 10여일 후인 지난 4월 7일에 만개했다. 이에 따라 개화기 인공수분작업이 한창이던 4월 5~6일 사이 영암지역에서도 최저온도가 영하 4℃까지 떨어져 꽃잎 고사, 수정불량 등 집중피해를 입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감과 대봉감도 추위에 제일 약한 발아기에 저온에 노출되어 신초고사 피해가 크다 한다. 배의 경우 저온피해를 입으면 수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생육 부진으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재배농가들이 철저한 예방과 함께 후속관리에 나설 일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는 저온피해가 발생한 과원에서는 안정적 열매 확보를 위한 재배 관리 기술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배의 경우 늦게 핀 꽃까지 최대한 결실을 이루도록 인공수분의 횟수를 늘려야 한다. 또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적과작업은 최대한 늦게 해 가능한 많은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온피해를 받은 과원에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이듬해 개화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병해충 관리와 나무의 세력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온피해 후 정밀한 관리는 지금 당장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농사를 좌우하게 된다는 지적인 만큼 새겨들어야 한다.
재배농가들은 저온피해가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필수적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자연수분을 위한 수분수 확보와 저온피해 예방법 실천 등 보다 더 적극적인 과원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배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저온피해에 상대적으로 강한 품종으로의 전환도 고려해볼 일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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