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년 영암인구 감소폭이 도내 2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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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 영암인구 감소폭이 도내 2위라니

오는 2037년 영암인구 감소폭이 목포에 이어 전남서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 전체 인구는 168만7천명으로 20년 전인 2017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영암군의 인구감소율은 무려 15.5%나 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이는 인구감소율이 15.8%에 이르는 목포시에 이어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국내 굴지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있고, 역시 조선업으로 특화된 대불국가산업단지까지 자리한 곳의 인구감소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굵직한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인구유입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분석한 22개 시·군별 장래인구 특별 추계(2017~2037)에 따르면 2037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순천시로 25만7천명이다. 또 가장 적은 곳은 구례군으로 2만6천명이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곳은 나주시와 담양군, 구례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전입인구가 늘어나 인구성장률이 다른 시·군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지역은 광주 인근 지역들이다. 도내 시 단위 중 나주시를 제외한 목포·여수·순천·광양시는 모두 인구가 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군 단위는 담양군 등 3곳을 제외한 14개 군 모두 인구가 줄 것으로 예측됐다.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영암군은 감소폭이 목포시 다음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은 현재의 인구 고령화와 감소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30년 이내에 사라질 전국 77개 지자체 가운데 한 곳일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전남도내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17개 시·군 가운데 16위, 전국의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77개 시·군 가운데 68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 심각한 일은 이처럼 '암울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비하려는 전략은 부재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초 '군민과 소통하는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6만 인구 회복운동을 벌이겠다더니 그 실적이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구호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싶다. 몇가지 시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인구유인 대책이 아쉽다. 산업단지를 끼고 있으면서도 인구유인에 한계에 봉착한 삼호읍의 현주소에 대한 냉철한 분석도 필요하다. 특히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이 영암군의 구심점이지 못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하는 인구정책은 백약이 무효다. 영암읍을 제대로 살리는 인구정책을 하루 빨리 세워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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