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동상해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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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대봉감 동상해 피해 심각

‘꽃눈’ 발아전 동사… 금정면 264ha, 100여 농가 피해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제외…농가 ‘한숨’
수확량 감소로 인한 농가소득 하락 예상

금정면 일대 대봉감나무의 봄 동상해가 심각해 올 가을 대봉감 수확량 감소와 농가 소득감소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봉감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대봉감 동상해는 봄철 이상기온, 특히 서리로 인한 자연재해로서 과실을 맺는 ‘꽃눈’이 발아되기 전에 얼어죽어 착과가 되지않는 현상이다.

가지마다 새로 피어난 꽃눈과 잎눈이 파릇파릇한 4월하순 현재 동상해를 입은 대봉감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주변의 녹음과 큰 대조를 보이자 농가들의 한숨소리만 높다.
현재 금정면 전체 대봉감 재배면적 384ha중 264ha, 100여 농가가 이러한 동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가을 수확기 대봉감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하순 평년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기후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영하 6℃ 이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는 이상기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러한 꽃눈이 동사한 경우 꽃눈 주변에서 자라는 새 가지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내년에도 부실한 꽃눈이 자라 기형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수확량 감소 등 피해는 2년 연속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동상해 피해는 특히 난기류와 한기류의 교차 지점인 산간저지대에 위치한 대봉감재배단지의 피해가 더욱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아천리와 용흥리, 남송리 지역의 피해가 크고, 안로리, 장송리, 월평리 등 금정면 저지대 대부분의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가별로 피해율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90%까지, 평균 피해율은 6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같은 봄 동상해는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대상에서도 제외돼 피해농가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약관에 따르면 대봉감(임산물)의 경우 6월 착과시기부터 11월 수확시까지만 보험기간이 적용된다. 또 봄철 동상해는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특약으로 명시하고 있어 보험에 의한 농가들의 피해보상은 요원한 실정이다.
현재 대봉감 재배농가 전체 270여 농가중 절반인 234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대봉감의 연중발생한 자연재해 보상을 위해 농림부와 중앙회에 수차례 약관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봄철 동상해에 보상 등 약관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 대봉감 재배농가는 “올해 대봉감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소득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기관의 조사를 거쳐 재해지역 선포와 피해농가들의 지원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금정면 관계자는 “피해면적 등을 잠정 집계해 군에 보고한 상태이며, 현재로서는 아직 특별한 보상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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