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도약 - 馬한타고 남도가자’ 마한문화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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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도약 - 馬한타고 남도가자’ 마한문화행사 개최

전남도, 광주시 전북도와 함께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 大選 과제 건의

영암군, 마한역사문화권 개발 선점 경쟁 치열 속 내년 행사 영암 유치 적극 나서

'동아시아 고대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가 지난 10월 26∼28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나주박물관과 나주 영산포 등지에서 펼쳐졌다. '2021 도약 - 馬한타고 남도가자'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이은 2회째 행사다.
특히 영암군은 내년 행사를 시종면 마한문화공원에서 개최하기 위해 이번 행사 기간 자체적으로 '남해신사 추계제례'와 '2021 마한축제 발전방안 국제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나주박물관과 영산포 선착장 등에서는 마한기무예단 특별공연 및 내년 행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반면 남해신사의 경우 여전히 마한과의 연계점을 찾기 어려운데도 '마한축제와 남해신사'를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는가 하면, 남해신사 추계제례에서는 난데없이 진도씻김굿 공연이 펼쳐져 학계와 유림 등으로부터 질타가 이어지는 헤프닝까지 벌어져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올해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마한문화권이 포함, 지난 6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마한사를 복원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이에 따라 영암과 나주 등 도내에서만 무려 14개 시·군이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내년 마한행사 유치를 비롯한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사업 선점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은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동아시아 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 = 전남도는 26일 나주박물관 일원에서 광주시, 전북도와 함께 초광역 마한역사문화권 공동 발전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의 대선 과제를 건의했다. 이 행사는 전남도와 국립나주박물관이 공동 주최해 28일까지 개최하는 '2021 도약 - 馬한타고 남도가자'는 주제의 '동아시아 고대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의 개막행사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신원식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전동평 군수 등 전남도내 시장·군수 등은 이날 영산포 일원에서 왕건호에 탑승해 고대 영산강 뱃길을 재현하고 마한정상회담을 개최해 대선 과제 건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이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마한역사문화자원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마한역사문화자원의 세계화 ▲마한역사문화자원 국가문화재 지정 및 승격 확대, 마한역사문화자원 복원 정비, 관광자원화 및 홍보 등 마한역사문화자원의 대국민 향유 활용 여건 조성 ▲기초조사연구, 유적조사연구, 학제간 융합심화연구 등 마한역사문화권의 역사적 가치 확립을 대선 주요 정책과제로 공동 건의했다.
이에 앞서 영산포에서 출발한 200여명의 마한 후예들의 영산강길 자전거 대행진 행렬단과 대장군을 필두로 19개 소국의 깃발을 들고 입장한 마한문화행렬단이 600만 시·도민이 소망하는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 대선 과제 채택 염원서'를 전남도지사에 전달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광주, 전북 등 3개 시·도가 1천500년간 잠든 마한의 깊은 잠을 깨우는 자리이자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 광역협력의 출발점"이라며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 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해 마한문화유산을 호남권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내 14개 시·군 선점 경쟁 치열 = 개막식에 이어 27~28일에는 전남도내 일원에서 마한문화유산과 관광지, 자연생태 등을 접목한 '마한역사유적답사'를 하고, 나주 반남 고분군 일원에서 도내 청소년들이 마한유적유물 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마한 상상미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기간 나주 반남고분군(국가사적 제513호)에 위치한 덕산리 3호분 발굴 현장을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했으며, 이밖에도 전남도내 14개 시·군, 광주시, 전북도 등은 마한역사문화홍보관을 운영하고, 방문객을 위한 마한역사홍보관 인증샷 이벤트도 열었다.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이 마한사 복원 과제로 기획한 웹툰 '고대해상왕국 마한의 바닷길 이야기'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직접 재현한 영산강 유역의 대형 옹관을 국립나주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한역사문화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영암군도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나섰다.
행사기간 마한문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내년 행사를 영암에서 개최하는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감말랭이, 달마지쌀 등 농·특산품을 기념품으로 제공,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영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마한 후예들의 영산강길 자전거 대행진 행렬단에 참여했으며, 마한기무예단 공연, 드론을 활용한 '2022 영암으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 마한역사문화 중심지 부각 체계적 접근 절실 = 영암군이 이처럼 내년 행사를 적극 유치하려는 것은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 등을 통해 마한역사문화의 중심이 영암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마한유물에 대한 지표조사와 고분 등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서두르고, 각종 학술대회를 통한 고증 절차와 함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최근들어 마한역사문화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찌감치 이에 대비해온 영암군과 나주시 외에도 함평군이 예덕리 마한 고분에 대해 국가사적 지정 추진에 나서고 있고, 해남군도 국내 최대 규모 장고형 고분으로 알려진 방산리 장고봉 고분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최근 대규모 학술대회를 여는 등 마한역사문화 활용에 적극 뛰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이 내년 마한행사 유치를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2021 마한축제 발전방안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마한문화와는 연결이 어려운 남해신사를 거론한 일은 주먹구구식 접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보다는 마한축제의 콘텐츠 부실을 보완할 대응책이나 광역축제 개최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더 중요했다는 지적도 아울러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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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신사 해신제(추제) 봉행
남해신사 해신제(추제)가 지난 10월 26일 마한문화공원 내 남해신당(전남도 지정기념물 제97호)에서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회장 김점수) 주최로 봉행됐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봉행된 이번 제례는 초헌관은 이승훈 세한대 총장, 아헌관은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 종헌관은 박현재 시종면장이 맡아 국태민안과 지역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제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조교 김오현 단장이 이끄는 진도군립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관 입제 및 기복하고 제관들이 나열해 제에 임했다. 이어 군민평안과 무병장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진도군립공연단의 공연을 끝으로 제를 마무리 했다.
남해신사 해신제는 고려 8대 현종의 친송정책으로 거란이 침입해 당시 나주군 종면 옥야리 산 1005번지 현재의 남해당에 피난하고 세자는 옥야리 산 915-1번지 치차산에 피난하던 중 남해신이 나타나 현종에게 선몽하기를 '빨리 피신하라'라고 한 후 깨어나자 가득했던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만 남아 현종이 옥체를 구하고 종묘사직을 보존하게 된 감사의 뜻으로 남해당을 건립하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3대 해신제의 하나인 남해신사 해신제는 일제 때 중단된 후 지난 2001년 영암군이 남해당을 복원하고 2003년부터 매년 3월과 11월 제를 모시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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