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급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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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급한지…"

영암읍 도시가스공사 주민불편·안전조치 '나몰라라'
주민들, "서두르다보면 부실공사 가능성 크다" 우려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주민불편 최소화 및 안전조치 확보 등은 외면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암읍 도시가스 개통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는가 하면, "뭐가 그리 다급한 공사냐, 서두르다보면 부실공사로 이어지기 쉽다"는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목포도시가스는 세한대에서 영암읍까지 24.6㎞의 주배관공사 15개 구간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지난 11월 23일부터 영암읍내 곳곳에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아예 양방향통행을 막고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까지 벌어져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급관 공사를 맡은 M사는 그린하이빌아파트에서 무등아파트 구간을 비롯해 원불교사거리에서 영암경찰서,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무등아파트, 영암경찰서에서 영암읍사무소 등 4곳에서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12월 1일 마무리된 원불교사거리에서 영암경찰서 구간 공급관 매설공사에서는 왕복4차선 도로를 아예 전면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며 공사를 강행했다. 공사중인 무등아파트에서 무등아파트 구간에서는 덤프트럭과 굴삭기, 매립자재들이 중앙선을 넘어 방치되면서 차량 한대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인가 하면, 굴삭기가 작업 반경을 넓힐 때는 꼼짝없이 기다려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영암경찰서에서 영암읍사무소 구간은 더욱 가관이다. 경운대 입구 인도에는 가스공급관이 너저분하게 야적되어있어 통행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도시가스관 매설공사 현장에 있어야할 공사일정을 알리는 현황판과 교통통행의 불편을 알리는 안내판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공사 중 주변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행하는 차량과 건설장비 등에 묻은 골재는 고스란히 차량이동경로를 따라 비산먼지를 발생시켜 주변 상가 상인들과 주민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공사로 소음이 너무 커 밖을 내다보니 대형장비들이 들어와 도시가스 공급관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전에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모든 차로를 막고 공사하는 것은 군사정권시절에나 가능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아무리 군수가 관심을 가진 사업이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통식을 가져야 해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면서"공사가 진행되는 곳 모두 엉망진창이고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으나 한심한 노릇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도시가스 공사발주처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원이 발생하지 않토록 시공업체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읍 공급관 배관공사는 총10.8㎞ 공사로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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