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농산물 특화작목 ‘통합경영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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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 농산물 특화작목 ‘통합경영체’ 뜬다

배·시설채소 통합법인 설립 추진 활발

공동브랜드 ‘기프트(氣Gift)’ 사용
농가조직화·거점APC 설립 급선무

영암 관내 농특산물이 ‘기프트’라는 공동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출하될 날이 멀지않다.
영암배를 비롯한 시설채소가 군단위 영농조합법인 설립으로 통합경영체와 연합사업단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북농협(조합장 최규근)을 중심으로 한 ‘영암기프트배영농조합법인(가칭)’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고, 농협영암군지부(지부장 전기식)가 시설채소 통합경영체 ‘영암시설원예영농조합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영암배와 시설채소의 연합사업단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작목은 농가 조직화를 바탕으로 통합경영체와 연합사업단을 통해 공동선별과 공동계산, 공동출하 등 유통체계를 일원화 또는 효율화 함으로써 지역농산물 이미지 제고, 농가소득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북농협을 중심으로 경영체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영암배의 경우 이미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창곤)가 구성됐으며 현재 관내 배작목반과 배영농조합법인 등 71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암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기프트’를 사용하면서 공동선별을 통해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검품방식 도입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유통 규모화, 수출역량 강화는 물론 영암배의 이미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배 통합경영체의 올해 첫 공선출하 목표량은 15억원. 경영체는 향후 지속적으로 참여농가를 확대해 영암 관내 전체 배농가를 참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신북농협은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소장 김기태)와 함께 올 초부터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배농가 워크숍, 추진위원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농가 교육과 법인사업시스템 구축, 출자방식 금액 결정 등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이달 21일 통합법인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북농협 김영삼 과장에 따르면 “9월 초 통합법인 창립총회를 갖고, 상품 품위기준과 출하기준을 정해 9월 중순경 ‘기프트’ 공동브랜드로 영암배 첫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선출하의 성공 관건은 균일한 품질관리에 있다”며 “정확한 품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영암군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설원예영농조합법인도 올 초부터 관내 시설채소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워크숍, 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법인 설립을 준비해 왔다. 이 사업은 전남도 지역특화품목 농업경영체 육성사업 시책에 다른 승인 사업으로 도비, 군비 등 7천6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내 각 작목별 시설원예영농조합법인과 작목반, 독농가 등 참여 농가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달17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농협영암군지부 김영광 과장은 “시설채소 연합사업단을 출범시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공선출하로 품질을 관리하고 유통을 일원화하는 것은 영암농업의 미래가 달린 숙원사업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경영체와 연합사업단의 사업 성공을 위한 공통된 열망은 산지유통센터(거점APC)의 조속한 설립이다.
위의 두 법인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선 기존 규모가 있는 농가의 선별라인은 이용해 공동선별 작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연합사업의 미래를 위해 거점APC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행정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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