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에 관광 개발 총력 나선 강진… 영암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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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에 관광 개발 총력 나선 강진… 영암은 뒷짐?

월출산 관광상품 개발 시너지 효과…구체적 대안 마련 절실
성전면 관광화 총력… 강진 월출산으로 탈바꿈 위한 행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효과 커… 개발경쟁 우위 확보 시급 

▲(왼쪽)영암군 월출산 천황사 입구 전경과 (오른쪽)월출산의 조망권인 성전면 일대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 강진군 무위사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을 코앞에 두고 시너지 효과 선점을 위한 인근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영암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분위기다.

오는 2026년 광주~강진 고속도로가 마무리되면 수도권~영암 간 3시간대, 광주~영암 간 20분대로 이동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으로 월출산 주변 관광지의 접근성이 향상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통에 직접 영향을 받는 영암군, 강진군의 이동시간이 단축되면 도로를 통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일으켜 일자리 창출 및 생산 유발 효과를 연달아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역개발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아져 국립공원 월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길이 51.1km 구간에 공정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70%대로 알려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월출산에 진입하려면 영암군 관문 역할을 할 예정인 덕진면 노송리 월출산 나들목과 영암읍 학송리 동영암 IC가 제일 가까운 나들목이 된다.

이러한 기대 효과 때문에 광주에서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국립공원 경포대지구와 무위사로 가려면 이 노송리 나들목과 동영암 IC를 진출해야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지역 접근성을 활용한 월출산 천황사권 관광상품 개발의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신호를 거치지 않고 선형구간으로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호남고속도로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벽진나들목 접근이 쉬워져 물류비 절감 효과는 물론 수도권은 기존 4시간 30분 소요됐던 시간이 단 3시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광주는 20분 대로 접근이 가능해 대도시들과의 접근성 제고로 지역간 통합발전의 계기가 마련되어 지역개발수요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고속도로가 영암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개통에 대비 월출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기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할 영암군은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릴 뿐 우리 지역의 관광 가치가 높은 월출산과 연계하는 지역관광 상품 개발에는 소극적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근 강진군의 경우 오는 2026년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준공을 목표로 영암군이 월출산 권역 개발이 지지부진한 틈새를 이용해 관광산업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영암의 랜드마크인 월출산을 강진군 월출산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진군의 경우 성전면 일대 월출산의 조망권을 배경으로 무위사와 녹차밭 시설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월출산국립공원 관리공단과 MOU 체결을 통해 월출산권역 관광 개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강진군의 MOU 체결로 총사업비 약 200억원을 투입, 국립공원공단에서는 강진군 지역의 월출산국립공원 내 저지대 숲체험 인프라 시설, 야영장 등을 조성하고 시설 도입에 필요한 진입도로,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이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월출산 권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 체험.숙박시설 유치 및 남부권 관광개발사업(문체부) 백운동 전시관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간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영암군의 경우 월출산 천황사 지구에 월출산을 테마로 하는 4계절 관광상품으로 기대되는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올해로 4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당초 사업예산 190억원(도비 95억, 군비 95억)의 경우 지난 2020년 10월 전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당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이러한 계획과 달리 민선 8기 우승희 군수 취임 이후 일부 사업 변경이 이뤄지면서 변경에 대한 실시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채 전라남도에 3차 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에 대한 실시설계가 기존안 보다 대폭 축소된 사업으로 변경되는 ‘속 터지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축소된 사업들로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토지매입 예산 확보도 못 한 채 지지부진하고 있어 오는 9월 예정인 전라남도 3차 투자심사에 통과되지 못 할 경우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 사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 토지매입 예산확보도 못 한 채 답보상태에 놓인 상황에 군서면 상대포 공원에 올해 30억의 예산을 투입한 경관조명 사업을 두고 군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30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관조명 사업을 실시한 상대포 공원이 매년 4월께 열리는 왕인문화축제가 축제 기간을 제외하면 1일 관광객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관광객이 거의 없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여론이다.

영암읍 회문리 기찬랜드 또한 여름이라는 계절에 국한돼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한계가 있어 기찬랜드가 위치한 영암읍 영세 상인들은 유동인구 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월출산을 모토로 하는 다양한 관광산업 육성책이 고속도로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유동인구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 “월출산 관광자원의 특수 조건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민자유치 방안이 절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우리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월출산 관광개발과 관련해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면 사업 완료까지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예산확보 방안 없이 공약만 남발되고 있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은 기여가 예상되고 있어 “지역 관광개발 사업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이 지자체가 감당하기는 벅찬 규모로서 월출산권 개발을 위한 군 계획시설 변경 등 기반조성을 통한 민간투자 유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광주~강진고속도로 | 무위사 | 월출산 | 천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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