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영암향교 명륜당에서 개최된 ‘추기(秋期) 유림회의’에서 손석채 도포면장을 비롯한 도포면 기관사회단체장과 제주양씨주부공파종중(회장 양유복)에서 보낸 양달사 사당 건립 요망이 담긴 통문(通文)을 소개하고, 전라도 4장관(四掌管)인 나주, 순천, 전주, 남원향교에 함께 나서줄 것을 알리는 한편, 전라도 유림의 의견을 모아 성균관의 인준을 건의하기로 하였다.
영달사 의병장은 1555년 5월 을묘왜변 때 형제들과 함께 영암군민을 중심으로 의병대를 조직하고 관군과 협력하여 6천여 왜구를 물리친 의병장이다.
이번에 영암향교 유림들의 공의(公議)로 성균관 인증이 내려오면, 4형제 위패를 제작하여 대제(大祭)를 모시고, 양달사 의병장의 묘소 옆에 사당을 건립해 줄 것을 영암군과 전라남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이날 양달사현창사업회 이영현 사무국장의 양달사 의병장 약력 소개가 끝난 후, 최금렬 전교를 비롯한 영암향교 유림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성 의사를 표시하면서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이제라도 나서게 되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승희 군수의 공약사업인 ‘의병역사 발굴 및 지역 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양달사 의병장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해 오고 있는 영암군에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 중인 상태라면서, 머잖아 1차 심의가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준영정이 제작되면 제주양씨주부공파 종중에서는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봉의재(鳳儀齋)를 봉의사(鳳義祀)로 개조하여 영당(影堂)과 4형제 위패를 함께 봉안한 후, 사당 건립에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