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마케팅사업으로 농업경쟁력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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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연합마케팅사업으로 농업경쟁력 제고해야

앞서가는 농협! 영암의 선택은? 7. 열린 토론회


연합마케팅사업 전제조건은 거점APC 설립
행정-농협-농가 3위일체로 연합사업 이끌어야
농가조직화, 유통교육, 토론회가 성공의 지름길
농업주체별 대표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필요
김명준 국장 :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연합사업과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인 토론회 개최와 대안제시가 필요합니다. 영암군민신문도 이러한 토론회 주최와 대안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참석자 : 김영삼 신북농협 판매과장 / 김용광 농협영암군지부 지도과장 / 박종오 영암군 농산물유통시설 담당 / 임창곤 영암군 배 영농조합법인 대표 / 김원경 (사)협동조합연구소 연구원
장소 : 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 / 사회 : 김명준 영암군민신문 편집국장 / 정리 : 변중섭 영암군민신문 취재부장
본지는 지난 6회에 걸쳐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로 국내 앞서가는 농협의 연합마케팅 선진사례와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농가-농협-행정이 영암농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방향과 해법을 찾아 영암의 농산물 연합마케팅사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본지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2일 지역의 농산물유통 관계자와 전문가, 유통행정 실무자, 농협 경제사업 담당자 등을 초청 열린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본지의 기획시리즈가 농산물 연합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영암농업 발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좋은 기획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선진사례 답습보다는 우리지역의 입장과 현실을 비교 분석하며 우리가 우위에 서서 더 앞서 나갈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물도 준비해 달라는 한층 수준높은 요구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또 농산물유통을 위한 연합마케팅사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고 거점APC의 설립, 농가 조직화, 통합관리체제 등 연합사업의 성공을 위한 대안과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김명준 국장 : 그동안 저희 신문이 기획보도한 시리즈에 대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김용광 과장 : 연합마케팅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획물이었다. 우리도 늦지않았다. 농협-농가-지자체가 협력하여 연합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꿈꿔왔던 부분이다. 연합사업의 조직화, 규모화, 상품화를 위해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않다.

김영삼 과장 : 영암농업 발전의 대안을 제시한 중요한 기획물이었다. 앞으로 우리지역의 입장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선진지역과 비교해가며 우리가 우위에 서서 개발해 갈수 있는 기획물도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

임창곤 대표 : 농업의 새길을 개척하자는 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연합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김명준 국장 ; 네 감사합니다. 다음은 연합마케팅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바랍니다.

박종오 담당 : 영암은 연합마케팅사업이 타지역에 7~8년이 뒤떨어져 있다. 영암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연적입니다. 연합마케팅사업의 전제조건은 거점APC 설립입니다. 거점APC 설립을 위해 행정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농협이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부분 어려움이 있다.
또 농가 의식개혁, 농가 조직화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농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고, 거점APC는 이달 안에 농림부에 사업신청을 할 계획이다. 전국 18곳의 거점APC가 대부분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다품목APC를 목표로 연간 200일 이상 가동하고 4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거점APC를 만들어야 한다. 선진사례를 참조해 신중을 기하겠다.

김영삼 과장 : 연합마케팅은 농산물을 ‘모은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 ‘진리’다. 농협, 농가가 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의지만 가지고는 안된다. 각종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거점APC는 필수적인 요소다. 또 유통단지화가 필요하고 APC 중심으로 통합관리체제로 가야한다.
다음으로는 농가 의식화, 조직화를 위한 농가 교육이 우선이다. 농가들에 대한 열린교육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김용광 과장 : 농산물의 품목별 공선출하로 좋은 가격을 받는 고품질 농산물을 만들어야 한다. 규모화, 조직화가 필수적이다. 규모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연합마케팅사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시설면에서 열악하다. 금정농협의 APC설립은 참 다행스럽다. 군에서 거점APC 설립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연합사업 성공을 재대로 하기위해서는 농가조직화, 공동선별은 꼭 해내야 한다. 시설이 없어도 농가-농협-지자체가 협력해서 연합사업의 필요성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는 배와 시설원예에 한해서 알차게 시범적으로 추진하겠다.

김명준 국장 : 말씀 감사합니다. 현재 우리지역 연합사업 준비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박종오 담당 : 앞서 말했듯이 농가조직화에 역점을 두겠다. 농가교육, 조직화, 유통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고 예산을 세워놓았다. 거점APC는 선진지역의 면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 장단점을 발굴하고 영암에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신중하게 준비하겠다.

임창곤 대표 : 오늘 배영농조합법인의 창립총회를 마쳤다. 농가조직화는 됐지만 공동선별을 할수있는 시설이 없다. 거점APC 설립을 위해서는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시설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연합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관내 모든 농산물이 모여 선별처리할 수 있는 다품목APC가 필요하다. 품목별 독립 선별시설은 안된다.

박종오 담당 : 다품목APC 설립이 관건이다. 품목별 소규모 작목반을 연합사업단으로 흡수하되 기존의 선별시설은 그대로 이용하도록 하겠다.

김영삼 과장 : 현재 상황에서 영암의 지역적 특성을 잘 이용한 APC를 운용해야 한다.

김용광 과장 : 금정농협의 APC도 금정에서 생산되는 대봉감 전체 물량의 50% 정도 밖에 취급하지 못한다. 연중 이용할 수 있는, 선별할 수 있는 작목을 개발해야 한다. 지역의 작은 선별시설도 연중 가동할 수 있는 다품목APC가 돼야한다.

김명준 국장 : 네 알겠습니다. 연합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농업인-행정-농협의 자세와 역할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임창곤 대표 : 농협은 BOX 지원, 가격협상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군은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뒷받침을 해야하는 등 농가가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농가가 행정과 농협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

김영삼 과장 : 농협은 유통담당자들의 노고를 고려해서 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유통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이기에 종사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임창곤 대표 : 그렇다. 농협유통담당자들은 야간근무 등 어려움과 고통이 많다. 인센티브 지급 등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박종오 담당 : 군의 유통전문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증원 배정해 달라는 요구에 농협이 이에대해 비협조적었다. 군에서 보기에 안타까웠다.

김용광 과장 :연합마케팅의 성패는 ‘사람’이 중요하다. 유통전문가를 배치해야 하고, 직원들간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또 담당직원은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지니는 자세가 중요하다.

박종오 담당 : 농가는 품목별로 조직화와 의식 개혁을 위한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하고, 행정은 시스템 구축, 예산지원, 선택과 집중에 노력해야 한다. 농협은 연합마케팅을 이끌려는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김명준 국장 : 올해 각 분야 연합마케팅사업 계획은 어떻습니까?

김용광 과장 : 시설채소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5개 작목반과 법인을 1개로 통합할 예정이다. 품목은 풋고추, 메론, 토마토 3개 품목으로 확정했다. 농협공선출하회로 가입하는 것으로 통합법인과 동일한 조직을 만들겠다. 금년부터 소기의 성과를 위해 임시로 도포농협 선별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법인화는 농가조직화와 통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장기적으로 Gift 공동브랜드를 사용케 하겠다. 농가는 생산을 담당하고 농협은 선별, 상품화, 유통을 담당해 고소득을 올리수 있게 하겠다.
도포농협 주관으로 금년에는 풋고추에 대해서만 동동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제암기, 테이핑기, 다이 등 부대시설을 지원해 달라.

박종오 담당 : 그렇게 하겠다. 그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빨리 올려달라. 이번 추경에 반영하겠다.

임창곤 대표 : 배 통합법인에 더욱 많은 농가를 참여시킬 예정이고, 조직화, 규모화, 그리고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겠다. 통합법인에 참여한 농가 87개 농가 중 30여 농가는 선별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50여 농가는 선별시설이 없다. 우선 이용가능한 기존 선별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농가의 조직화 계열화가 필요하다. BOX 통일 등 행정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농협과 협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명준 국장 : 연합마케팅사업에 대해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을 해주십시오.

김영삼 과장 : 대형유통업체나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것은 조직화와 연합마케팅이다. 우리농산물이 품위가 좋다.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조직화 연합마케팅이 필수다. 도 품질인증을 어디서 받느냐도 중요하다. 사설기관보다 농관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는것이 더 좋다.

박종오 담당 : 공동브랜드 ‘Gift’ 사용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 같다. 현재 군은 균일한 품위 유지를 위해 종합적인 품질관리 메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군을 대표하는 공동브랜드를 단 농산물의 품질은 엄격하게 고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공동브랜드 Gift 사용에 신중을 기할 계획이다.
김용광 과장 : 그것이 경기도 안성의 사례다. 12개 농협이 연합해 쌀을 포함한 전체 농산물에 대한 연합사업을 실시하고 ‘안성마춤‘이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김명준 국장 : 말씀 고맙습니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원경 연구원으로부터 타지역 사례에 대한 보충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원경 연구원 : 타지역 사례 중 연합마케팅에 대한 부단한 연구, 노력이 진행중이고 일부는 성공하기까지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영암은 늦게 시작했어도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 영암 전체농산물을 조직화 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하고 농협, 행정, 농가가 협력하며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들과 함께 열린토론회를 자주 갖으면서 모든 주체가 의식전환을 꾀해야 한다.

김영삼 과장 : 덧붙이고 싶은 말은 시종, 도포지역의 대표농산물이었던 수박이 현재 소비지 소비자들로부터 완전 배제된 것이 안타깝다. 전북 고창 수박의 경우 품종개량, 지력 보강을 통해 당도를 증강시켜 전국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했다. 품종개량과 지력보강에 대한 행정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육과 지도도 중요하고 행정지원이 필요하다.

김용광 과장 : 시종, 도포, 신북 지역은 선충, 연작피해가 심각해 토양개량이 시급하다. 농가는 땅 살리기, 흙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새 품목 개발도 필요하다.

김원경 연구원 :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합사업의 목적은 농업발전에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업 주체와 조직별로 다양한 자체사업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또 커뮤니케이션 부족도 연합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 중의 하나다. 영암의 농업관련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함께 토론하는 열린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논의를 해야 한다.

김용광 과장 : 그렇다. 각 농협과 농가 등 농업주체별, 품목별 대표가 참여하여 토론하는 협의체가 구성돼야하고 토론회가 정례화 돼야한다. 선진사례도 그랬다. 이러한 협의체가 연합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김명준 국장 :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연합사업과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인 토론회 개최와 대안제시가 필요합니다. 영암군민신문도 이러한 토론회 주최와 대안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리/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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