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사회조사’에 나타난 군민 생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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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사회조사’에 나타난 군민 생활상

군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등을 조사한 ‘2024년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암군 홈페이지에 공개된 조사결과 자료에 의하면, 자신의 삶에 대해 ‘대체로 만족(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군민은 69.4%였고, 영암에서의 생활에 대해 ‘대체로 만족(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군민은 60.5%였다. 또 ‘대체로 행복하다(6점 이상)’고 응답한 군민은 63.8%였고, ‘대체로 걱정하지 않고 산다(4점 이하)’는 군민은 46.8%였다. 인구동태에 대한 조사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출생자는2022년까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3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자연증가율’은 1천명당 –8.9명으로 전년(-10.5명) 대비 1.6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도 201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3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30~34세’의 출산율이 95.9명으로 가장 높았 전년(79.3명) 대비 16.6명 증가했다. ‘35~3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는 영암군의 정책적 지향점을 제시하는 내용도 다수 담겨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전체 군민의 연령대별 비율은 ‘50∼59세’가 1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60∼69세’가 18.0%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8기 들어 청년정책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영암군의 정책방향 재설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청년층의 유입을 위한 적극적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인구의 다수를 점유한 장년 및 노년층이야말로 지역사회의 핵심계층임은 유념할 일이다. 월평균 소득 관련 조사에서 일부 소득 수준의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단 갈수록 벌어지는 동·서부권 소득격차에도 정책적 지향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서부권이 59.6%로 37.0%인 동부권보다 22.6%p 높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부권은 ‘100~200만원’(22.8%) 소득 수준이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서부권은 ‘300~400만원’(21.3%) 소득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도 56.4%와 43.6%로 불신의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 점이나, 군민의 소속감 및 자부심 조사 결과 ‘갖고 있다’는 응답이 43.7%인 반면 ‘보통이다’(45.3%)와 심지어 ‘없다’(11.0%)는 비율도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교육현안에 대한 조사에서 ‘남녀 중고등학교 통폐합 운영’을 최대현안(32.0%)으로 꼽은 것도 군정 우선순위에서 사라진 현실에 대한 질타로 보인다. 특히 영암군민의 잦은 왕래지역이 동·서부권으로 확연히 갈리고 있는 점도 장래 ‘하나의 영암군’에 자칫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런 대목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군민 생활상 | 영암군 사회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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