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이사가 재임한 2년 동안 재단은 해마다 수십억 예산을 투입하고도 변변한 자체 기획사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과를 낸 수익사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재단의 연간 수입 중 87% 이상이 영암군이 지원한 보조금이다. 자체 기획행사나 콘텐츠 유료화 등 수익구조 개선 시도는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재단이 하는 일이라고는 영암군의 ‘보조금 행사대행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영암군민신문>이 파악해보니 2024년 재단 수입은 공모사업 1억4천만원, 입장료 수익 및 부대시설 임대료 수입금 등이 5억5천만원으로 연간 6억9천만원에 불과했다. 영암군의 재단 출연금은 인건비와 운영비로 연간 22억6천500여만원, 각종 행사 보조금으로 24억1천7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재단의 자체 수입은 총 예산의 1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재단은 2023년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문화예술 및 관광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홍보마케팅,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 문화예술관광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 등 업무분야만 10가지다. 지역축제 기획 및 운영, 평가와 관광객 유치 마케팅뿐 아니라 전통씨름 전승보전 및 영암군민속씨름단 후원과 마케팅에 필요한 사업, 관광소득 창출을 위한 수제맥주 판매도 재단 업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단은 인력만 늘어났을 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문성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간 영암군이 해온 축제 및 행사 대행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당연히 대표이사 연임 여부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마땅했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영암군과 재단은 대표 이사 연임에 따른 관련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