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관광재단의 ‘코메디풍’ 같은 자화자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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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암문화관광재단의 ‘코메디풍’ 같은 자화자찬을 보면서...

영암군민신문 대표/발행인 이병영
2025영암왕인문화축제가 취소되면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축제 준비를 위해 집행된 기획비, 홍보비, 계약금 등의 사용 내역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대략 몇 억 원 수준”이라는 추상적인 답변으로 자화자찬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축제 손실 규모를 묻자 지난 4월9일 축제 추진 중단 이후, D 축제 대행사 대표와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및 관련 실무자들이 긴급히 논의하여 총 15억5,900만원의 축제 예산 중 약 8억200만원, 전체 예산의 약 51%를 반납 조치할 수 있도록 논의 했다는 것이다. 이에, 축제 취소 이후 재단과 기획사가 논의한 약8억200만원의 반납 예산이 기획사 계약금, 홍보비, 사전 제작물 비용 등이 어디까지 환불금에 포함됐는지 예산 사용 내역 및 비용 환불 등 관련 정산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에 군민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D기획사가 지난 2024년 12월 협상에 의한 계약에 의해 행사 용역비 7억원을 낙찰받아 2025영암왕인문 축제 주관기획사로 선정되어 축제 준비를 해왔기에, 기획사와의 반환조치 협의는 코메디 풍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축제 용역비 7억원에 낙찰 받아 축제준비를 해왔던 D기획사와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및 관련 실무자들이 책정한 약 8억200만원을 반납 조치할 수 있도록 논의했다는 본지의 해명 요구에 답이 없다.

기획사와 문화재단이 협의해 반납하겠다는 약 8억200만원 전체 예산의 근거 자료 요구에 ‘영암문화관광재단’이 “관련 자료를 정리 기획사와 정산 중이며 정산이 완료되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고 불필요한 오해나 유언비어가 확산되지 않도록 본지에 협조를 요구했다.

이처럼 축제 취소 후 기획사와 재단의 성급한 정산 협의 처리 과정에서 무엇을 위해 얼마를 썼는지, 어디까지 환불이 가능한지,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무도 속 시원히 설명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정산 보고는 책임 회피성에 불과 한 것이다.
이러한 근거 자료 없는 깜깜이 추정치 예비결산을 두고 군민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축제 취소로 인해 군민의 혈세가 ‘얼마나 손실이 났을까?’ ‘어디에 돈을 썼을까?’ '장부는 어디 갔나?' 자료는 왜 감추고 있을까? 의구심이 더욱 증폭되는 대목이다.

축제 용역비 7억원에 낙찰받아 축제준비를 해왔던 D기획사에게 계약금, 홍보비, 사전 제작물 비용 등 돈은 돈대로 나갔는데, 약 8억200만원을 반납 조치할 수 있도록 논의 했다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코메디 같은 답변이 의구심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문제는 축제 총 15억5,900만 원의 예산 그 과정이 ‘주먹구구’로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마치 군민의 혈세가 자기들 쌈짓돈인 양 다루는 ‘영암문화관광재단’의 무책임함에 군민들은 분노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기획사와 정산에 군민들이 요구 하는건 대충 넘어가는 손실 추산이 아니라, 한 푼 한 푼 책임 있게 따진 정산서를 군민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군민은 한 장짜리 어림짐작한 결산보고서가 아니라, 한 줄 한 줄 명확하게 책임을 따진 투명한 정산내역을 기대하고 있다.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이번 축제 하나 취소하는 데도 이 모양인데, 지난 2년간 더 큰 사업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이대로라면 ‘망해도 세부 근거 한 장 없이 넘어가는 ’눈대중‘으로 때우겠다는 태도는, 행정 능력의 부재를 넘어 군민에 대한 모욕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번 축제 취소 이후 정산과정에 ‘영암문화관광재단’과 기획사 간 정산과정이 투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공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명하지 않은 재단 행정은 결국 군민들의 외면을 부른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축제 하나에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축제가 열리지 않았고, 제대로 된 보고서조차 남지 않는다면 군민의 입장에서는 ‘세금 도둑질’이라는 냉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축제라는 이름으로 예산을 쏟아붓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주마간산' 식의 면책 행정을 기대해 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의 혈세가 쓰인 모든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군민을 향한 책임감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이제는 “축제가 취소 되었으니 됐다”는 식의 무책임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51%를 반납 조치 | 2025영암왕인문화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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