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정 신문사에 둘 중 하나가 죽어야 결론이 난다” “언젠가는 아쉬운 소리 할 때가 있을거다” 등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나서 차후에라도 비판기사를 보도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겁박을 지렛대 삼아 지역언론 들을 철저하게 길들이기 하겠다는 의도로 비춰지고 있다.
이러한 겁박은 군정에 대한 여러 의혹의 기사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심기가 불편한 언론사에 군정 비판을 못 하도록 지역신문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기책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본지는 그동안 비판적인 논조를 잃지 않고 영암군의 잘못된 관행, 군정에 뼈 있는 소리를 꾸준히 펼쳐온 지역신문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는 그들의 문제를 비판해 왔다. 영암군이 지역언론의 기본소명인 ‘지역사회 제왕적인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그들 외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의 중대한 역할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없다면 성공적인 군정 수행은 모래성 쌓기에 불과할 것이다.
군 정무 비서관에 묻는다. 단 음식만 찾아 먹으면 이가 썩고 몸이 상한다. 쓴 약은 몸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한다. 언론과 권력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쓴 소리는 보약이고 단 소리는 독약’이다는 점을 깊이 되세기길 바란다.
우 군수를 보필하는 영암군 직업공무원인 6급 비서실장이 유신 독재시대 권력자의 ‘언론관’을 갖고 자신이 모시는 군수에 대한 지극한 충성심과 투철한 직무의식에서 표출된 언론사 길들이기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제왕적인 권력을 등에 업고 지역 언론사를 겁박 하는 정무직이 무얼 하는 건지 직위와 직무에 대해서 우월감을 과시하는 건지 묻고 싶다.
정무직의 우월감은 군수의 권력이 이미 나의 뒷배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고 겁박하며 저항하는 언론을 밟거나 누르고 싶어서 꺼내고 싶었던 거라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정무라인은 우 군수가 임명한 별정직이지만 엄연한 군청 소속 공무원 신분이다. 민심을 수렴해 군수에게 전달, 군정에 반영토록 하거나 군수의 생각에 맞춰 지역 여론을 설득하는 소통창구 역할이 업무이며 책임이다.
이러한 정무직 보좌관의 군수인 것처럼 정무라인이 민심과 군정 방향이 어긋나고 불협화음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언론에 대한 볼성사나운 언행으로 언론사 길들이기에 안간힘을 쓰지 말고 스스로 성찰하길 바란다. 그동안 정무비서가 지역사회에서 권력을 감시.견제에 대한 진실을 감추기 위해 언론의 입에 자갈 물리기 형태가아닌지 묻고 싶다. 권력자들의 주장이 군민의 뜻인양 민의를 대신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이번 정무비서의 언론에 대한 겁박은 언론이 영암군정에 대한 비판.고발 보도를 계속하면 군 이미지 실추 및 군정을 흠집내는 것으로 인정해 군정에 대한 비판 기사는 보도하지 말라는 경고.협박이나 군에 호의적인 보도만 해야 한다는 보도지침쯤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언론의 관제언론화 강요’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러한 겁박에 굴하지 않고 지역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론의 길을 걷기 위해 군의 잘못된 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재해 집중보도할 계획이다.
영암군정에 불리한 기사를 쓰는 것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언론의 갑질’이라면 영암군민신문이 기꺼이 ‘갑질언론’이 되겠다. 쓴소리하는 진짜 ‘언론’이 되고 싶을 뿐, 단 소리만 내뱉는 ‘권력의 나팔수’는 사양한다. 영암군에 묻는다. 지역 언론이 할 일은 ‘관언유착’ 아닌 주민과의 ‘밀착’이다. 지역언론은 지역사회에서 권력을 감시.견제하는 역할과 함께, 기존 권력에 소외되기 쉬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군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영암군의 언론 길들이기는 난립하는 언론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서라면 이해가 되지만 반대편 언론이고 소위 짖어대는 언론이라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면 좌시할 수 없는 행위다.
지역신문을 겁박한 정무비서에게 바란다. 언론사 길들이기에 안간힘을 쓰지 말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 성찰하며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뼛속까지 되새기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