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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19일까지 영암군에 평균 171.8㎜의 비가 왔고, 시종면의 경우 33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상습 침수 구역은 물론 공공 및 사유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영암군 삼호읍 나불도에서는 배수통문이 파손되며 하천수가 인근 농경지로 유입됐고 인근 마을 주민과 숙박업소 투숙객 등 134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외 시종.서호.학산면 등에서 도로파손 4건, 영암천.호동천.평리천 등 하천제방 유실 3건, 주택침수 3건 등이 발생했다.
폭우로 인한 농가피해도 막심하다. 농경지 침수 피해 규모는 442ha, 떫은감 낙과 피해는 444ha 규모로 추정 중이며, 추가 피해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로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영암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시종면의 한 하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폭우로 떠내려간 양수기를 건지기 위해 밧줄로 작업을 하다 불어난 하천물과 진흙, 수초 등에 감겨 하천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는 2명의 친형과 같이 작업 중이었으며, 물에 빠진 A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인접 구역은 나주시로, 나주시엔 17일부터 19일까지 최대 508㎜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편, 영암군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농약대 지원 등 재해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승희 군수는 “평시에 폭우와 폭염에서 영암군민의 안전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찾아 시행하고 위기에는 긴급조치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내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