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농협, 대봉감 가격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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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금정농협, 대봉감 가격지지

공판장보다 높은 수매가격으로 가격하락 방지

농가소득 증대 기여·APC건립 효과 톡톡히
금정농협(조합장 박찬원)이 올해 대봉감 수매가격을 공판장가격보다 등급별 7천원~8천원 가량 비싸게 책정함으로써 대봉감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생산농가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올 봄 냉해 피해로 인한 대봉감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금정농협이 손실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시세보다 비산가격에 수매해, 대봉감 가격지지 효과는 몰론 생산농가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져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대봉감수매에서 공판장 가격과 현지 시세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정농협은 지역 재배농가들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소득보전 차원에서 공판장가격보다 30~40% 높은 가격의 수매가를 제시하고 농가 수매 희망물량을 전량 수매했다.

따라서 농가들은 공판장 가격과 상인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의 농협수매에 응했고, 23일 현재 금정농협의 총수매량이 690톤에 달했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이번주말까지 계속될 수매에서 총 예상수매량을 750톤~800여톤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수매량 490톤보다 무려 40%이상 증가한 양이며, 수매대금은 12억5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처럼 금정농협이 농가 수매 희망물량 대봉감을 전량 수매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지난달 22일 준공한 산지유통센터의 효과를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유통센터 준공을 통해 대봉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유통체제 구축이 가능함으로써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수매해 저장이 가능하게됐다”고 밝혔다.
금정농협은 수매 후 보관 저장물량에 대해 올해 말까지 80% 이상 출하할 계획이다.

이같은 금정농협의 대봉감 높은 가격 수매와 가격지지 효과는 많은 생산농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올 봄 서리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 소득 감소를 우려했던 농가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한 농가는 “농협의 수매가격이 상인들과 공판장이 제시한 가격보다도 높아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농협 수매에 응했다”고 말하고 “농협의 이같은 처사는 대봉감의 가격하락을 막고, 농가소득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농협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농가들의 소득보전과 가격지지를 위해 농협이 위험부담을 감수했다”며 “농협이 농민과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봉감의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수확후 빨리 물러지는 것이 특징이어서 많은 물량을 수매한 농협의 일정부분 손실도 예상되고 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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