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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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은 안갯속!

농번기 겹쳐 선거운동 어려움 호소
일부 후보 경운기 타고 논두렁으로
6·2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의원 선거 접전지역 후보들은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유권자들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3개 선거구 후보들은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 등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한 표를 호소하며 표밭을 누리고 있지만, 주민들의 표심을 알 수 없는데다 농번기 마저 겹쳐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영암군 군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개 선거구 중 나선거구(신북 시종 도포) 후보들은 하나같이 유권자들의 속내를 몰라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역출신 군의원을 뽑고싶은 주민들의 열망이 간절한 시종면 지역은 2명의 후보가 출마해 주민들이 더욱 표심 표출을 자제하고 있다.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대 접전지역인 나선거구는 김점중, 김영봉 민주당 후보 2명과 무소속 류선열, 윤서호 후보, 민노당 박진원 후보 등 5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타 지역과 달리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높은 반면 쉽게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포 지역에서는 지역출신 현 의원 김점중 후보가 앞서나가는 분위기지만 시종, 신북 지역에서는 어느 후보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판세다.
그중 신북지역에서는 최근 소신있는 농민대표를 자처한 민노당 박진원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경운기를 타고 논두렁과 들녘을 찾아다니며 농민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백의종군한 류선열 후보도 절박한 심경을 호소하며 표심 모으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종에서는 최근 무소속 윤서호 후보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농민회 부회장을 지낸 민주당 김영봉 후보가 농민회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면서 선두 주자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선거구(삼호읍)는 민주당 강찬원, 김철호 후보와 민노당 이보라미 후보가 표심을 다지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강찬원, 이보라미 후보에게 김철호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이보라미 후보는 현대삼호중공업 근로자들의 지지세가 이번 선거에서도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서나가고 있다. 반면 강찬원, 김철호 두 민주당 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현역의원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김철호 후보는 “어느 선거보다도 기초의원 선거가 가장 중요하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삼호읍 정주여건 기반 조성, 중앙초등학교 이전 등의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가선거구(영암 덕진 금정)는 민주당 박영배, 유호진 현의원과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유호진 후보가 공천 여론조사 때부터 높은 지지율로 일찌감치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영배, 박찬종 박씨 성 두 후보의 지지율 향배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박영배 후보는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쌓은 업적과 조직이 탄탄한 반면, 백의종군한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어느 선거구든 주민들의 확실한 표심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투표 참여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판세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선거사무장은 “유권자는 떳떳하게 표심을 표출하고, 후보자는 멋있는 페어플레이를 펼쳐 지방선거가 축제의 장이 돼야한다”며 “유권자들이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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