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1사1촌 교류 ‘본보기’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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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농협, 1사1촌 교류 ‘본보기’ 우뚝

현대증권 결연 6년째 교류행사 지속

고령·부녀농가 추곡수매 대행 호평
조합원 위한 쉼터도 운영 칭찬 자자
영암농협(조합장 문병도)이 추진해온 1사1촌 자매결연 기업과의 교류활동이 도농교류의 본보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매년 공공비축수매 때마다 65세 이상 고령농가 및 부녀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추곡수매대행도 조합원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영암농협이 전통 참빗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이씨 집성촌인 영암읍 망호정마을(이장 이경호)과 현대증권과 1사1촌 자매결연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병도 조합장은 “400년이 넘는 마을역사와 경주이씨 집성촌의 강점을 살려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도 이장을 중심으로 참여의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높이 사 자매결연을 추진했다”면서 “그동안 마을과 자매결연업체가 꾸준한 교류를 통해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영암농협은 2005년 현대증권 본사는 물론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도 자매결연을 주선했고, 지난 2008년에는 광주 백일초등학교와도 자매결연을 맺게 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현대증권의 경우 자매결연 이후 연간 3천포대(20kg들이) 이상의 쌀을 구입하는 등 이젠 교류활동이 정착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에도 지난 9월 15일 추석선물로 배 555박스와 쌀 240포대(3천700만원 상당)를 사갔고, 지난 11월 19일에는 쌀 2천566포대(1억원 상당)를 구입해갔다.
문 조합장은 “현대증권 등 자매결연 업체들은 연간 10여차례 망호정마을을 찾아올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7억여원이 넘는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농촌 희망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매결연 업체들의 도움에 망호정마을 주민들도 화답했다. 마을 전체 70여 농가가 올해 103ha에 달하는 논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왕우렁이와 미생물제제 등을 이용한 ‘저비용 무농약 재배’를 정착시킨 것.
마을 이경호 이장은 “보통 논에 발생하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2-3회 살포해야 하지만 왕우렁이는 1회 투입만으로 98% 이상 제거효과가 있고 도열병 등 균제는 자체 생산한 미생물제제를 세번만 살포해도 방제할 수 있어 경영비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조합장도 “망호정마을이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것은 1사1촌 자매결연 후인 지난 2007년부터로, 이제 주민들은 농사에 그치지 않고 연꽃단지에서의 축제개최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돈버는’ 농촌마을로 탈바꿈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8월 10일 열린 망호정 연꽃축제와 1사1촌 자매마을 농촌체험행사에서는 현대증권이 망호정마을에서 생산되는 이같은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기업 임직원에 대한 농업 농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로 이어진 것. 또 영암농협은 망호정마을이 생산하는 무농약쌀을 급식용으로 구입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영암농협의 1사1촌 자매결연사업은 지난 8월 23일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2010년 1사1촌 사회공헌 인증서 수여식’에서 망호정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현대증권이 사회공헌인증기업으로 선정돼 시상식을 가진 것.
문 조합장은 “1사1촌 자매결연의 사회공헌 인증은 자매결연 기업의 도농교류활동이 사회적 공헌활동으로 인정되었음을 뜻한다”면서 “자매결연 기업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촌사랑운동의 저변확대에 일대 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암농협은 매년 공공비축수매 때마다 65세 이상 고령농가와 부녀농가를 대상으로 추곡수매 대행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에는 지난 11일 영암읍 창고를 시작으로 1만3천500가마를 수매대행하고 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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