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언 피해 ‘심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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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무화과 언 피해 ‘심각’ 확인

과수작물 언 피해 조사결과 264ha 중 153.8ha 달해

소득 30% 감소… 농민들은 70%이상 감수 주장 주목
영암 무화과 언 피해(냉해)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화과를 비롯해 단감, 배, 매실 등 과수작물에 대한 언 피해 조사에 나선 영암군은 모두 505개 농가들이 551.7ha에 피해를 입었으며, 재난지원금은 6억2천10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과수작물 가운데 가장 피해가 심각한 작물은 무화과로 279농가가 153.8ha에 피해를 입어 재난지원금은 3억3천3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도 피해정도가 심각해 160농가가 288.1ha에 피해를 입어 재난지원금은 1억9천9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단감은 58농가가 96.2ha에 피해를 입어 재난지원금은 7천7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실 등 기타 작목의 경우 8개 농가가 13.7ha에 피해를 입어 재난지원금은 1천3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무화과는 전체 재배면적 264ha 가운데 58%가 넘는 153.8ha가 언 피해가 심각해 과실이 제대로 생산될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 때문으로 무화과나무가 싹이 트지 않은 상태에서 곁가지에서 싹이 나는 이상 발아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실제로 군은 이번 조사결과 무화과 재배농민들의 소득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군은 과수작물에 대한 언 피해조사를 오는 20일까지 최종 집계해 전남도에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재배농민들은 올해 무화과 수확량이 예년의 20-30%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예상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배농민들은 “무화과나무 태반이 싹이 트지않은 채 앙상한 가지만 남은 상태고, 뒤늦게 곁가지에 싹이 난 경우가 많지만 과실이 제대로 열릴지, 상품성은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무화과 재배 이래 이런 피해는 처음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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