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郡峰프로젝트’ 가시적 성과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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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郡峰프로젝트’ 가시적 성과 있어야

지리적으로 맞닿은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장들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나섰다고 한다. 김일태 영암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 황주홍 강진군수가 그들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영암읍 한대리와 장흥군 유치면 관동리, 강진군 옴천면 황막리가 만나는 해발 500여m 높이인 ‘무명’의 봉우리를 화합과 상생을 상징하는 ‘삼군봉’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세 지역의 화합과 상생을 촉진할 ‘삼군봉프로젝트’를 만들어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계획단계에 불과하기는 하나 세 지역이 정치적으로 한 선거구이고, 같은 생활권역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삼군봉 프로젝트는 ‘의미’ 있는 일이다. 세 군수는 삼군봉에 3개 군의 역사와 문화 등을 표기한 3면 표지비를 설치하고, 군목(郡木), 군화(郡花) 동산, 정자와 산책로 등 탐방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삼군봉과 인접한 영암 뱅뱅이골과 장흥 유치휴양림, 강진군 옴천면 친환경농업특구 등을 연계해 삼군봉 주변에 3개 군을 아우르는 둘레길 형식의 산책로 개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군봉 프로젝트는 인접한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건강을 테마로 한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지역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며 지역의 특성을 기반으로 공생의 길을 함께하기로 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동반성장과 협력모델로 의미 있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사실 삼군봉 프로젝트는 몇 년 전 전남과 전북, 경남의 세 도지사가 지리산에 ‘삼도봉(三道峰)’이라는 표지비를 설치한 일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이들 광역단체장들은 구호만 요란했을뿐 세 지역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내실 있고 체계적인 계획은 끝내 구체화하지 못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삼도봉을 뛰어넘는 실천력 있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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